올해 우유 원유 가격 인상폭을 놓고 낙농업계와 유업계의 협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며 데드라인이 임박한 가운데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낙농가는 원유가 인상 최대폭인 ℓ당 26원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유업계는 동결을 주장하고 있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23일 유업계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동진흥회 소위원회는 지난달 11일 원유 가격 협상을 시작해 이날까지 모두 12차례 소위원회를 열었습니다.
협상 마감 기한은 이달 30일까지로, 양측 이견이 커 접점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유가 인상은 8월1일부터인데, 이달 30일에도 협상을 마무리 하지 못할 경우 협상 기한을 연장해 협상이 완료될때까지 원유 가격이 동결됩니다.
원유 가격은 낙농진흥법에 따라 유가공협회, 유업체, 낙농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소위원회가 정한 가격은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매년 8월1일부터 적용됩니다.
지난해 낙농가의 우유 생산비용은 ℓ당 약 1,003원으로 전년 959원 대비 4.6% 늘었습니다.
올해 원유 가격은 최대 ℓ당 26원까지 올릴 수 있어 현재 ℓ당 원유 가격인 1,084원에서 최대 1,110원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원유 가격이 ℓ당 88원 올랐을 때 우유업계는 흰우유 가격을 약 9~11% 올리면서 흰우유 1ℓ의 소비자가격은 3,200원 안팎으로 인상됐습니다.
낙농가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생산비 등을 감안하면 원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인상 여부와 인상폭에 예의 주시하고 있는 유업계는 원유 가격이 인상되면 우윳값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합니다.
업계는 지난해 원유가격이 큰 폭 인상된 만큼 올해는 동결되거나 인상 폭이 최소한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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