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를 접고 실업자가 된 자영업자가 1년 새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월평균 실업자는 91만 8천 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85만 9천 명)보다 6.9%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실업자 중 지난 1년 사이 자영업자로 일했던 사람(이하 자영업자 출신 실업자)은 월평균 2만 6천 명이었습니다.
1년 전(2만 1천 명)과 비교하면 23.1% 급증한 수치인데, 전체 실업자 증가율과 비교해도 3배 이상 높습니다.
운영하던 가게를 접고 구직 활동에 나섰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을 그만둔 이유를 살펴보면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이라는 응답이 61.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10.7%), '작업 여건 불만족'(5.9%)이라는 응답도 많았습니다.
사업을 접은 후 '비경제활동인구'가 되는 자영업자도 늘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생산 가능 연령 인구 중 취업자가 아니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을 뜻합니다.
상반기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1년 사이 자영업자로 일했던 사람(이하 자영업자 출신 비경제활동인구)은 월평균 26만 8천 명이었습니다.
25만 3천 명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 증가했습니다.
자영업자 출신 비경제활동인구 역시 실업자와 마찬가지로 2022년 14.5% 줄었다 지난해(10.2%)와 올해 2년 연속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자영업자로 일하다 일자리를 잃은 후, 재취업을 하지 않고 노동 시장을 떠나는 사람이 증가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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