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적금을 판매한 경주의 한 지역농협이 너무 많은 계좌 개설로 파산이 우려된다며 해지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5일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경북 경주의 동경주농협은 지난달 고금리 적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계약 해지를 호소하는 우편을 보내고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렸습니다.
해당 농협이 올린 공지를 보면, 재작년 판매한 비대면 적금에 거액의 돈이 몰리면서 존폐 기로에 놓였다며 적금 해지를 호소했습니다.
지급해야 할 적금 이자만 348억여 원으로 매년 5~6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해당 농협이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라는 설명입니다.
계좌를 해지할 경우 피해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도 적었습니다.
앞서 이 농협은 지난 2022년 11월 비대면으로 연 8.2% 금리의 적금을 판매했습니다.
당초 목표액은 100억 원이었지만, 목표액 달성 이후 계좌 개설을 차단하지 못하면서 전국적으로 9천억 원이 돈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은행은 2022년 12월부터 가입자를 대상으로 해지를 호소했고, 현재까지 계약금을 기준으로 2,330억여 원이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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