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광주·전남의 휘발윳값도 1,600원을 넘어섰는데요.
경제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유가가 상승하면서 잡히는 듯했던 물가를 다시 자극하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주유소.
휘발윳값이 1,600원을 넘어서자 기름을 넣으러 온 운전자들은 부담스러운 기색이 역력합니다.
▶ 싱크 : 운전자
- "이게 다 넣다 보니까 가득 넣고 한 달 끌면 거의 15~20만 원 나가는데 사회 초년생으로서 많이 힘든 것 같아요."
산유국협의체 OPEC+가 감산에 나선 이후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유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광주에서는 지난 9일 휘발유값이 L당 평균 1,600원을 넘어선 데 이어 상승세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전남은 L당 1,620원을 넘어섰습니다.
경유 가격도 지난 3일 이후 가파르게 올라 광주·전남 모두 1,500원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기름값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는 10% 이상 하락한 유가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진정되는 듯했던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순미 / 호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장
- "국제유가 인상은 가격 변동이 큰 석유류라든가 공업제품, 전기·가스 물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다시 재료비 인상이 이어지는데, 이게 다시 식비나 외식비, 서비스물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가가 반등하는 가운데 이달 말 종료가 예고된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마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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