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로 각종 가계부채 지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광주·전남의 취약차주 비중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전남 가계부채 94조 원..'고금리'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의존도 높아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경제조사팀 과장 전성범, 조사역 김주리)가 한국은행 가계부채 DB를 분석한 조사연구보고서 '최근 광주전남지역 가계부채 및 취약차주 현황과 잠재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광주·전남 가계부채 규모는 94조 3천억 원이었습니다.
광주는 2019년 말보다 6조 8천억 원 증가한 47조 8천억 원, 전남은 6조 3천억 원 증가한 46조 5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와 전남 가계부채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단위조합과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 비중은 광주가 29.5%, 전남이 49.8%로, 광역시(22.4%)와 도 지역(29.8%)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예금은행에 비해 대출금리가 높은데다 변동금리 비중이 약 91%(2022년 2/4분기 기준, 모니터링 정보)에 달해 금리 인상기 대출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가계부채 지표 위험 신호..연체율·잠재 취약차주↑
광주·전남 가계부채 각종 지표들에서도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연체율의 경우 광주가 0.77%, 전남이 0.94%로 광역시(0.60%)와 도 지역(0.55%) 평균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각종 자금 지원 정책과 저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최근 금리가 상승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반등한 것입니다.
취약차주 비중도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취약차주란 다중채무자(3개 이상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이면서 소득 하위 30%이거나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차주를 가리킵니다.
광주와 전남의 취약차주 비중은 각각 6.5%와 6.4%로, 광역시와 도 지역 평균인 5.4%보다 높았습니다.
타 시도의 경우 60대 이상 고령층 취약차주의 비율이 2019년 말보다 하락했지만, 광주는 2.0%p(5.4%→7.4%), 전남은 0.7%p(4.9%→5.6%)로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경기가 악화하면 취약차주로 전락할 수 있는 잠재 취약차주(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상위 30~70% 또는 신용점수 665~839점, 2중 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 비중도 상승했습니다.
광주와 전남의 잠재 취약차주 비중은 각각 17.8%로,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은 30대 이하 청년층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LTI)의 경우에도 광주(207.7%→226.9%)와 전남(186.6%→207.9%)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채무상환에 대한 부담이 크게 늘었음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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