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펼치던 국제유가가 경기 침체 우려에 급락하고 있습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시장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8.05%(8.38달러) 떨어진 95.7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지난 4월 11일 이후 석달 만에 최저 가격입니다.
런던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00달러 선 밑에서 거래돼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 급락은 코로나19 재확산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미국의 긴축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이 국내 기름값에 아직 직접적으로 반영되진 않았지만 이달 들어 국내 기름값도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류세 감면효과가 일부 나타난 것으로 보이는데, 휘발유 값은 지난달 30일 전국 평균 리터당 2,145원을 찍은 뒤 오늘(13일) 2,077원까지 내렸습니다.
경유 값도 지난달 30일 2,168원에서 오늘 2,120원으로 하락했지만 휘발유보다 43원 비싸 가격 역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유가 하락은 반갑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등 근본적인 원인 해결이 아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것이어서 국내외 경제 전망은 밝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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