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아들 노재헌 주중대사 내정은 국민 모독"

    작성 : 2025-09-11 16:00:07 수정 : 2025-09-11 16:43:01
    ▲ 노태우 아들 노재헌 씨

    5·18민주화운동 단체가 광주 학살 주범인 노태우의 아들 노재헌 씨를 주중대사로 내정한 이재명 정부를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5·18 공법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은 11일 성명을 내고 "5·18 학살 책임자의 직계 가족을 외교의 요직에 임명하는 것은 5·18 희생자와 유족은 물론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 전체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민은 민주주의를 위해 오랜 세월 헌신해 왔으며, 그 신뢰 속에 현 정부 또한 탄생했다. 그러나 노재헌을 주중대사로 내정한 것은 국민 신뢰를 무너뜨린 배신이며 역사의 아픔을 다시 짓밟는 폭거와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5·18단체는 "정부는 이번 임명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며 "국민 앞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5·18정신과 민주주의 가치를 존중할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노재헌을 비롯한 노태우 일가는 부정 축재와 역사 왜곡을 바로잡지 않고, 2019년부터 여러 차례 국립5·18민주묘지를 기습 참배하면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노태우 회고록에는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표현했고, 유혈 진압의 책임을 유언비어라고 써 역사를 왜곡했는데 관련 내용을 수정·삭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5·18단체는 △노태우 회고록 전량 회수·폐기 △비자금 실체 규명과 반납 △국가보존묘지 2호 등록 취소 △노태우 센터 해체 뒤 연구·교육·기념 사업 중단을 촉구해 왔습니다.

    한편 광주 학살 주범인 전두환·노태우는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부정 축재한 막대한 자금을 장기간 은닉·세습했고, 5·18 왜곡의 자양분으로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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