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 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안 의원이 지난 4일 이 전 대표의 언행을 비판하자, 참지 못한 이 전 대표가 안 의원에게 응수하며 고성이 오갔습니다.
이에 대해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은 8일 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서 "안철수 의원께서도 좀 그렇다"며 "나름 정치권에서 비중 있는 중진 정치인이시고 당 내에서도 대선 후보로서 경쟁하다가 최종적으로 단일화까지 이른 국민의힘의 큰 어른이잖냐. 식사자리 방담으로 그렇게 본인이 할 얘기인가 싶은 생각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문전박대하듯이 영어로 모욕 준 것도 굉장히 잘못된 행동이고 이번 건도 조용히 가서 얘기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같은 당인데 나이도 많으신 분한테 싸우자고 멱살 잡고 덤벼드는 게 좀 치기 어린 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부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좀 철없어 보이고 그 태를 아직 벗지 못하는 듯한 느낌을 자꾸 주면 그 분이 과연 보수든 중도 보수든 어찌 됐든 이 정치권에서 리더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까지도 최근 행보를 보면 염두에 두는 것 같은데 새로운 정치세력의 구심적 역할을 하거나 대표를 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언행을 좀 신중히 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문종형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10일 동안 이준석 전 대표가 두 가지의 실책을 저질렀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문 부대변인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부산 토크 콘서트에 갔는데 거기서 (이 전 대표가) 기자들이 다 보는 앞에서 조롱하는 투로 심지어 영어를 쓰면서 저렇게까지 해야 됐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안철수 의원과 식당에서 만나서 그렇게 사실상 말다툼을 벌인 것도 이준석 전 대표의 결정적인 한계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연장자를 그렇게 대하는 태도가 우리나라 주요 정치인으로서는 온당치 않은 모습"이라며 "(이 전 대표는) 스피치 메시지에 집착하고 꼭 내가 저 사람을 조롱하고 이겨야겠다, 이런 것에 집착한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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