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이동관 '징계 약화시켰다' 단정하기 어려워"

    작성 : 2023-06-12 13:43:52
    "학폭 자체가 국민적 인화성이 높은 사안"
    "당, 청문회 지켜보자는 게 기본적인 입장"
    "정부 여당의 일원으로 깊은 책임감 느껴"
    "방통위원장 역할·책임 다 할 사람이 중요"
    "이재명, 외교문제 국내정치 쓰려다 불상사"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사진 : 연합뉴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이동관 후보자에 대한 핵심은 정치·사회적인 권력을 가지고 징계를 약하게 만들었냐 하는 대목일 것 같다"면서 "아마 국민들께서도 차분하게 이 사안을 좀 지켜보고 계시는 것 같긴 한데, 기본적으로 징계를 약하게 만들었냐 하는 대목에 있어서는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그렇게 단정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허 의원은 오늘(12일) 아침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은 방송위원장 자격이 없는 것이 아니라 공인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하는데 당의 공식입장이 있냐'는 질문에 "지금 공식 입장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 "기본적으로 청문회를 지켜보자라는 입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학폭문제 굉장히 부담되지 않냐'는 물음에 "부담된다"고 밝힌 허 의원은 "학폭 자체가 워낙 국민적 인화성 높은 사안이기 때문에 그렇고, 또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 보면서 얼마나 많이 놀랐냐"며 "사실 저도 학폭 문제에 대해서는 큰 분노를 좀 느끼고, 또 딸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까 누구보다 사적 제재에 반대해야 할 국회의원이기는 합니다만 <더 글로리> 보면서 내심 통쾌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 같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그렇지만 무엇보다 학폭문제가 이렇게 수십 년간 그대로 방치돼 가지고 악화되었다는 점에서는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스러운 마음이 든다"면서 "이것을 우리 정치가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이냐 라는 걸 좀 생각해야 할 것 같고, 매번 이런 홍역을 겪어야 할 것 같은데 정부 여당의 일원으로서 좀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아들 학교) 이사장한테 전화하는 건 이상하지 않나'는 질문에 대해 허 의원은 "일반적으로는 사실 이야기 하기가 어렵다. 사실 이사장 하고 직접 통화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냐"고 반문하며 "그렇게 윗분한테 전화하게 됐다는 자체를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만약에 나랑 상당히 친한 사이였고, 만약에 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그분이 부모로서 취해야 할 것을 취하는 것 가지고 뭐라고 하기는 애매하다"면서 "하지만 이사장한테까지 전화하려고 했었나라는 생각은 드는데, 왜냐하면 좀 강압적으로 느껴질 수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하면 (홍보수석처럼 언론을 관리하려는) 비슷한 일을 반복하지 않을까라는 언론의 우려'에 대해 허 의원은 "우려는 할 수 있습니다만 저는 역할, 롤은 좀 달랐지 않나 하는 생각은 든다"며 "홍보수석이라든가 대변인의 역할이라는 것은 전달하는 사람의 입장과 그다음에 본인이 홍보하려고 하는 문제에 대해서 조금 더 조금 치우쳐서 보호하기 위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허 의원은 "저도 당의 대변인을 했을 때 당의 입장을 진행하게 되고 홍보를 하는 사람들도 어떤 법적인 것을 얘기하고 규제하고 강압을 줄 수 있는 거라기보다는 홍보하는 차원에서 부당함을 제시할 수는 있기에 그 자리에 있었을 때를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허 의원은 "방통위원장의 자리는 전혀 다르다"며 "그래서 만약에 그러한 강압적인 것이라든가, 방통위원장의 자리는 중립성을 지켜야 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권력을 가지고 독립성을 해치게 된다면 그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에 홍보수석으로서의 역할과 그것을 대치에서 지금의 방통위원장의 역할까지 이렇게 비교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조금 과하다고 본다"고 경계하며 "그때 홍보수석과 대변인이었을 때 이 분의 역할은 뭐였을까를 생각해야지, 이동관이라는 사람 누가 좋다, 안 좋다를 생각해서 평가에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허 의원은 "여러 가지 부분은 사실 청문회 때 제가 얘기를 하고 체크해 봐야 되는 부분인데, 저는 역할과 책임에 있어서 그 발언에 대해서 지금 그걸 가지고 이번 청문회에 임명하는 부분에 있어서 저희가 된다 안 된다는 판단하는 기준에 있어서의 좀 고민이 되는 것"이라며 "방통위원장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이냐 이 부분에 저희가 집중해서 청문회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싱하이밍 중국대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면담과 관련, "이재명 대표가 당황했을 것"이라고 지적한 허 의원은 "외교문제를 국내 정치용으로 쓴다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데, 이런 불상사나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그래서 조금 쉽게 생각하신 것 같다. 가벼이 생각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허 의원은 "저는 외교에서 현실에 그 입각한 당당함 이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외교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기준으로 하면서 되게 당당하게 외교를 하고 있다"며 "저희가 갖고 있는 어떤 가치를 가지고 집중해서 우리의 국익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되는 부분인데 이것을 국내 정치용으로 쓰려고 하다 보니까 아주 큰 불상사를 낳은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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