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늘(7일) 두 번째 자진 출두를 시도했습니다.
다만, 검찰이 거부해 조사가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오늘(7일) 오전 9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송 전 대표는 입장문을 꺼내 들고 "요즘 검찰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떨어질 때마다 언론에 야당 전현직 대표와 의원들의 피의사실을 흘리고 압수수색, 구속영장 청구 등 정치쇼를 하고 있다"면서 "없는 증거를 쥐어짜고 조작하는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를 중단·마무리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에 집중하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법정에서, 거리에서, 유튜브에서, 방송에서, 인터넷 공간에서 싸우겠다. 모든 국민과 연대하여 투쟁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일에도 검찰을 찾았지만 검찰이 조사와 면담을 거절해 10분 만에 돌아서야 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 경선캠프 관계자들이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려고 9,400만 원을 당내에 살포하는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공모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른 관련자 조사를 마무리한 후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를 소환하겠다는 입장이라, 실제 조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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