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관련한 파리 기자회견에서 '탈당과 조기귀국 의사'를 밝히자 더불어민주당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돈봉투 의혹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송영길 전 대표가 귀국을 미루면서 당의 부담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고 20일에는 의원총회를 열어 송 전 대표가 즉시 돌아와 '결자해지' 해야 한다는 데 총의를 모은 바 있습니다.
민주당 고문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가) 自生黨生(자생당생·자신도 살고 당도 살다)했다"며 "반드시 이겨 당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한 국회의원은 "전임 당 대표로서 책임있는 선당후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자연인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도 좀 더 비상한 책임감을 갖고 대처해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22일 파리 현지 기자회견에서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한다"며 "지역위원장도, 당원도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당히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당에 복귀하겠다"면서 "검찰의 소환도 없지만,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해 검찰 조사에 당당히 응하고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24일 오후 3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합니다.
송 전 대표 기자회견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당 지도부는 오늘(23일) 국회에서 모여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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