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김재원, 美 조지아 명예시민증.. 김경만 "자존심 뭉개"[여의도초대석]

    작성 : 2023-03-29 11:41:13 수정 : 2023-03-29 15:00:18
    김경만 민주당 의원 "여당 수석 최고위원이 미국까지 가서 국민 갈라 치기"
    "조상 묘는 파도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안 되나.. 사과 진정성 의심"
    김재원 국힘 최고위원 "이유 여하 막론 국민께 심려, 당에 부담 깊이 반성"
    '이 뛰어난 시민에 감사' 미국 조지아주 국무장관 서명 '명예시민증' 받아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때는 그렇게 모질게 하더니.. 김재원 그냥 제명해라"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 : 연합뉴스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활동 무대가 됐다"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재원' 하면 국민의힘 수석 최고위원 아니냐"며 "정말 국민을 이렇게 보수와 진보 갈라 치기를 해도 되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경만 의원은 28일 KBC '여의도초대석(진행=유재광 앵커)'에 출연해 "김재원 최고위원은 얼마 전에도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면 안 된다고 발언해 광주시민들의 자존심을 뭉개지 않았냐"며 "국내도 아니고 미국까지 가서 국민을 갈라 치기 하는 그런 발언을 하냐"고 거듭 목소리를 높여 성토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 12일 전광훈 목사 예배에서 헌법 전문에 5·18 정신 수록 대선 공약과 관련해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파는 게 정치인"이라는 발언으로 비판이 쇄도하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며 "앞으로 조심하겠다"는 사과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김경만 의원은 "사과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여당 수석 최고위원이라는 분이 국민통합은커녕 계속적으로 국민을 갈라 치기 하는 발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 KBC '여의도초대석', 김경만 의원

    김경만 의원은 그러면서 "대선 기간 동안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5·18 정신을 입이 닳도록 칭찬하셨단 말이죠. 그리고 집권하면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 이런 말씀도 하셨고"라며 "그게 다 결국은 표를 얻기 위한 행위였나 자꾸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라고 거듭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재미 보수단체 북미자유수호연합 주최 특별강연에서 한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발언으로 큰 논란과 비판이 쏟아지자 김재원 최고위원은 오늘 자신의 SNS에 "방금 서울에 도착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드린 점에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고 자세를 바짝 낮춰 사과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한편, 자신의 페이스북에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이 서명한 조지아주 명예시민증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명예시민증은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김재원 씨가 조지아주 명예시민이 되었음을 선언한다. 이 뛰어난 시민이 다른 주, 미합중국 국경 너머의 모든 국가를 여행할 때 조지아에서 온 명예대사로서 모든 예의를 갖추기를 바란다. 우리 주에 대한 귀하의 봉사에 감사드린다"는 내용이라고 김재원 의원은 덧붙여 전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 시장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페이스북에서 "당에 해악이나 끼치는 천방지축 행동을 방치하게 되면 당의 기강은 무너지고 당의 지지율은 더욱더 폭락하게 된다"며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홍 시장은 "당 대표가 카리스마가 없고 미지근한 자세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당 운영을 하게 되면 당은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살피고 엿볼 때가 아니다"라며 "이준석 사태 때는 그렇게 모질게 윤리위를 가동하더니 그 이상으로 실언, 망언을 한 이번에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우리 한번 지켜보자"고 김기현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를 놓고 김재원 최고위원과 맞붙었던 홍준표 시장은 어제도 김 최고위원을 겨냥해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해라. 경고해 본들 무슨 소용 있나"라며 "총선에 아무런 도움 안 된다"는 등의 독설을 쏟아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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