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발 선거구 조정..혼돈의 전남 동부권

    작성 : 2023-02-15 21:12:07
    【 앵커멘트 】
    여수갑 선거구가 인구 감소에 따른 선거구 조정 지역에 지정되면서 10석인 전남 의석수가 9석으로 감소할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남 의석 수를 사수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이 제시되는 가운데 현역 의원들의 입장이 서로 달라 해법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여수갑 선거구를 인구 감소에 따른 조정 선거구로 지정했습니다.

    하나의 선거구로 유지되려면 최소 13만 5천여 명의 인구가 필요한데 여수갑 선거구는 최소 기준에 9천여 명 모자랍니다.

    2석인 여수 갑·을 선거구가 하나의 선거구로 합쳐지는 최악의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지역 의원들은 기존 의석 수를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회재 의원 / 여수을 선거구
    - "전남 동부권 그다음에 전라남도라고 하는 큰 틀에서 기존 의석 수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지혜롭게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여수 갑·을 선거구가 통합되면 10명인 전남 국회의원 수가 9명으로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여수 내에서 선거구를 조정하는 방안, 인근 자치단체 선거구 합구 등 다양한 대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여수와 순천을 하나로 묶어 3개의 선거구를 만드는 방안도 대안 중 하나지만 어느 지역을 어떻게 쪼개 어디에 붙이느냐가 관건입니다.

    순천이 지역구인 소병철 의원은 순천이 전남 인구 1위 도시인만큼 분할이 아닌 의석 수를 2개로 늘리는 '분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소병철 의원 /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 "(순천시) 해룡면 5만 5천이 광양 쪽에 가서 붙어 있습니다. 이건 게리멘더링이라고 표현하기도 곤란할 정도로 명백히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바로잡아야 합니다. "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할 시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남 의석수를 지키기 위한 단일안을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KBC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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