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여의도초대석’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정치권 현안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네 안녕하세요.
△유재광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부터 좀 해보겠습니다.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윤석열 대 이준석 두 분의 대결이다 이렇게 적으셨던데. 이건 어떤 뜻인가요.
▲박지원 전 원장: 실질적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의 대결 아니에요. 이번에 컷오프 그러니까 예비경선 보면 완전히 이준석의 승리입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말씀하신 박성중 이용 이만희. 친윤 현역 의원들이 컷오프에서 아예 다 떨어졌고. (다 떨어졌어요.) 그 다음에 천하람 김용태 허은아 이기인. 여기는 자기들이 ‘천아용인’ 이렇게 이름을 붙였던데 약간 동방신기 이런 분위기도 나고 그렇던데. 컷오프를 다 통과했어요.
▲박지원 전 원장: 그러니까 대통령 내외분이 해도 해도 너무한 거예요. 역대 우리가 정치사에 정당사에 대통령이 이렇게 당내에 당 대표 경선에 개입한 적이 없습니다. 이준석 쳐낸 거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민심의 뒷받침을 받는 유승민, 당심의 나경원, 그리고 안철수까지 이제 색깔론으로 비판을 하니까. 이제 그래도 바른 말을 하는 이준석 천하람. 이 ‘천아용인’들한테 당원 마음이 간 거죠. 이건 대통령이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권리당원들도 굉장히 고민스러울 겁니다. 그래도 대통령 임기가 1년밖에 안 됐는데 대통령 손을 들어주느냐 당을 살리느냐 이 기로에 서 있는 거죠.
△유재광 앵커: 그게 양립이 지금 안 되는 상황인가요, 대통령과 당이.
▲박지원 전 원장: 지금 현재 아직도 당 대표 선출까지 한 3주 남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더 두고 봐야 되는데. 저는 어떻게 됐든 이준석 천하람 돌풍이 지금 불고 있다. 그리고 최고위원만 하더라도 4명 당선자 중에 두 분이 김용태 허은아 두 분은 들어갈 것이고. (들어갈 거다?) 들어갈 것이다. 청년최고위원도 이기인, 이준석 계가 될 것 같아요. 문제는 천하람 대표 후보가 경선에 올라가면 진짜 이변이 납니다.
△유재광 앵커: 결선투표에 올라가면? (그렇죠) 천하람이 될 수도 있다? (그렇죠.) ‘오동잎 떨어지면 가을이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으셨던데. 이거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말인 것 같은데 어떤 뜻인가요.
▲박지원 전 원장: 대통령이 전대에 개입하셔가지고. 심지어 ‘내가 한 달에 300만 원 1년에 3,600만 원 당비 내는데 왜 내가 당무 얘기를 못 하냐’ 이런 식으로 얘기한다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세금을 제일 많이 내는 삼성 이재용 회장이 모든 국정을 간섭할 수 있어서 되겠습니까. 정당은 주식회사가 아닙니다. 그 결과가 컷오프 예비경선에서 완전한 이준석 승리 윤석열 패배로 나타났지 않았냐. 국민의힘 당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를 알아야지요 오동잎은 떨어지는데.
△유재광 앵커: 오동잎이 떨어지면 가을이 오는 거고. (가을이 오는 거죠.) 지금 김기현 후보 같은 경우는 미래 권력과 현재의 권력이 부딪치면 탄핵이 우려된다 이런 말까지 했는데. 안철수 의원은 무슨 망상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이거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지원 전 원장: 자 보십시오. 역대 집권여당의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의 탈당, 탄핵 얘기가 나온 적이 없습니다. 이건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금도에 어긋났지만 그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거예요. 어떻게 대통령이 탈당하고 어떻게 대통령이 탄핵을 당합니까. 그러니까 또 그러한 말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정신이 좀 이상하다’ 별소리 다 나오잖아요. 그러면은 그 논평을 잘하는 대통령실이나 대통령께서는 ‘탈당한다, 탄핵한다’ 이런 얘기에 대해서 아무 말씀 안 하시잖아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어떻게 보냐 하면 이건 자기들끼리 윤석열당을 만들려다가 총선에서 공천 칼질 해가지고 내년 4월 이후는 완전히 윤석열당을 만든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레임덕 온다 하는 것으로 가지고 작전을 진행하다가 자폭한 것 아니에요. (자폭이요?) 그렇죠. 그런 말을 해서 굉장히 지금 현재 반향을 낳지 않습니까. (자충수를 뒀다?) 그렇죠. 자충수를 둔 거죠. 그리고 보십시오. 어떻게 대통령을 탄핵합니까. 야당도 지금 대통령 탄핵한다고는 안 하잖아요. 이태원 참사 이상민 장관을 탄핵하지 대통령 탄핵 소리를 안 하는데. 어떻게 집권 여당의 당 대표 후보 입에서 ‘누가 되면은 탄핵한다’ 이런 얘기가. 저게 콩가루 집안이지 무슨 정당입니까.
△유재광 앵커: 대통령은 그걸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윤안연대’ 이런 거에 대해서도 세게 뭐라고 하셨는데.
▲박지원 전 원장: 아무 말씀 안 하시잖아요. 삼라만상에 대해서 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대통령이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아무 말 안 하잖아요. 저는 뭐 하다가 들킨 거 아니에요. (뭐 하다 들켰다.) 공모하다가 들킨 거 아니냐구요. 이게 심각합니다. 도대체 집권 여당에서 ‘대통령 탈당한다, 대통령 탄핵한다, 정신 이상하다’ 이게 말이 되냐고요.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말이 안 되는 일이 왜 계속 벌어지고 있을까요.
▲박지원 전 원장: 아니 그러니까. 그러면 대통령께서 말씀을 하시든지 대통령실에서 한마디 하든지 해야 하는데 아무 소리 안 해요. 아무 소리 안 하니까 이상하지 않냐고요.
△유재광 앵커: 그러니까 계속 이해가 안 되는데 아무 소리도 안 하는 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 되는 건가요.
▲박지원 전 원장: 사실 왜 윤석열 대통령이 저렇게 윤핵관의 김기현 당 후보를 노골적으로 미느냐. 지금 말씀이 아니잖아요. 정치를 정치로 풀어야지 저런 식으로 하면 안 됩니다.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해도 해도 너무 못한다는 거 아니에요.
△유재광 앵커: 이재명 대표 지난 금요일 검찰에 소환돼서 세 번째 조사를 받았는데. 검찰은 오만군데 칼로 찔렀는데 피 한방울 안 나왔다. 이렇게 페이스북에 적으셨던데. 피 한방울 안 나왔다. 이거는 뭐 어떤 뜻인가요.
▲박지원 전 원장: 증거가 하나도 안 나왔잖아요. 검찰이 오만 군데를 칼로 다 찔러봤지만 증거가 없는 거예요, 증거. 증거가 없는 것을 억지로 잡아넣으려고 하니까 지금은 상당히 검찰이 너무한다 하는 국민적 여론도 나오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동정심도. 저렇게 당할 수가 있을까 하는 것도 슬슬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재명에게도 봄이 오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유재광 앵커: ‘동정심’ 말씀해 주셨는데. 이재명 대표가 윤미향 의원의 1심 판결. 8개 혐의로 기소가 됐는데 7개가 무죄고 그다음에 1개만 벌금 1,500만 원인가 이렇게 나왔는데. 그것에 대해서 페이스북에 ‘인생을 통째로 부정당하고 악마가 된 그는 얼마나 억울했을까. 검찰과 가짜뉴스에 저조차 의심했다. 미안하다 잘못했다’ 이렇게 적었는데. 이 대표 본인이 지금 처한 상황을 윤미향 의원에 완전히 투영을 한 것 같은데. 검찰이 악마인 건가요 지금.
▲박지원 전 원장: 그러니까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무죄 아니에요. 조국 장관의 딸 조민은 장학금 600만 원 받고 유죄 받았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도대체 너무나 선택적으로 공권력이 적용되고 있지 않냐. 윤미향 의원이 사실 얼마나 많이 고초를 겪었어요. 또 민주당에서 탈당도 했잖아요. 그러니까 당 대표로서 지켜주지 못한 그런 연민의 정을 말씀하신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유재광 앵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이재명 대표가 기소가 되면 본인이 똑똑하면 당 대표를 내려놓는 게 다음 총선에 도움이 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동의하시나요. 어떻게 보시나요.
▲박지원 전 원장: 김종인 전 위원장이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제가 토를 달 생각은 없지만. 이재명 대표가 똑똑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기소가 되더라도 당헌 당규에 그러한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당 대표를 내놓지 않을 거다. 지금 내려놓아서도 안된다. 만약 지금 내놓는다고 하면 결국 검찰의 칼춤에 민주당이 희생당하는 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유재광 앵커: 똑똑하지만 안 내려놓는 게 더 똑똑한 거다.
▲박지원 전 원장: 더 똑똑한 거죠. 아니 그 똑똑도 있고 이 똑똑도 있고.
△유재광 앵커: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안 국회 본회의 가결에 대해서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다.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으셨던데 이거는 어떤 뜻인가요.
▲박지원 전 원장: 제가 얘기했지만 우리 국민 159명이 정부의 관리 잘못으로 저렇게 하늘나라로 갔다고 하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돼요. 그런데 우리 헌법에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게 제일이에요. 여기에 대한 책임이 대통령한테 있지 않습니까. 그만큼 그 무게는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한 거나 같다. 그렇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거다, 기각될 거다 하지 말고.
△유재광 앵커: 저는 개인적으로 헌재에서 인용, 기각 결정이 나기 전에. 대통령이 이상민 장관 직무정지도 됐고 하니까 해임하고 다른 장관 정식으로 임명하겠다 하면 헌재에서 이거에 대해 ‘심판에 실익이 없다’ 해서 각하를 하면은 그냥 이렇게 무난하게 좀 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안 하시겠죠.
▲박지원 전 원장: 그게 정답이죠. 이 난리를 치는 것보다. 이 대통령께서 해임을 하고 또 대통령이 해임하지 않더라도 이상민 장관이 스스로 사표 냈다고 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 거예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그렇게 유능하면 해임했다가 나중에 총리로 임명하면 될 거 아니에요. 무슨 꿀단지 보석단지 신줏단지 모시듯 해서 여기까지 온 것은 저는 이것도 대통령의 책임이다. 그렇게 봅니다.
△유재광 앵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심 판결이 나왔는데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김건희 여사는 신성불가침이냐. 국민특검 반드시 관철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특검이 그런데 지금 법사위에서는 캐스팅보트 조정훈 의원이 쥐고 있는데 사실상 반대 입장이고. 본회의에 직회부 해서 통과시키려면 정의당이 반드시 협조를 해줘야 되는데 정의당도 약간 지금은 관망세인 것 같은데. 될까요. 이거 어떻게 해야 될까요.
▲박지원 전 원장: 검찰이 안 하니까 민주당으로서는 특검하자 하는 것은 당연한 거고. 지금 현재 조정훈 의원 반대하고 정의당도 반대를 한다고 하면 저는 이것이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당과 군소정당들과 늘 함께 가는 소통을 해서 그분들을 참여시키는 데 설득하는 데 더 노력해서 탄핵 발의를 하는 것이 좋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데 이제 민주당 지지자들은 정의당을 국민의힘 2중대다. 다음 총선에서는 국물도 없다. 이렇게 지금 비판을 하는데.
▲박지원 전 원장: 민주당 지지자들 열성 지지자들이 그렇게 하는데. 그러니까 안 돼요 그건. 나빠요. 그러면 안 돼요. 정치라는 게 뭡니까. 윤석열 대통령을 왜 우리가 비난합니까. 협치한다고 야당과 소통하지 않는다고 안 하니까 그러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도 정의당과 군소 정당과 협치하고 소통 안 하면서 그걸 비난하면은 되겠어요. 그래서 나는 우리 민주당 당원들이 좀 성숙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 관계상 짧게 조국 전 장관 딸 조민 씨 있잖아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얼굴 두꺼운 거 아버지한테 물려받았다’ 이런 식으로 아주 원색적으로 유튜브에서 비난을 했던데 혹시 보셨나요.
▲박지원 전 원장: 봤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저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과거 정치권에서도 금도가 있었습니다. 배우자에 대해서 특히 자식들에 대해서는 그러지 않는데. 조민 씨도 성인입니다. 그런데 그 용모를 가지고 이렇게 따지는 거예요. 또 아버지와 연대해서 그렇게 비난하는 것은 다 우리가 자식들 키우고 살면서. 우리가 자식들 밖에만 알지 속까지 다 압니까.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나는 진중권 교수가 좀 너무 심했다. 옳지 않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아내 자식 얘기가 나와서 잠깐 한 말씀만 더 드리면. 만약에 이재명 대표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을 50억을 받았다든지 아니면 부인 김혜경 씨가 주가조작에 연루된 계좌의 전주라든지 이랬으면은 우리 언론이나 검찰이 어떻게 나왔을까요.
▲박지원 전 원장: 난리가 났겠죠 난리가. 그것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민주당은 왜 공권력이 그렇게 선택적으로 적용되느냐. 대도, 큰 도둑은 무죄. 대도무죄고. 유권, 권력을 가졌으면 무죄고. 이것이 잘못됐지 않느냐 저는 그걸 지적하고 있는 겁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역방송센터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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