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 탄핵'발언 김기현 국민께 사과해야"

    작성 : 2023-02-12 09:41:58 수정 : 2023-02-12 10:17:30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경쟁 후보인 김기현 의원을 향해 '안철수가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안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가 당 대표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고 협박하더니, 이번에는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가 당 대표 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 있다고 했다. 도대체 두 사람은 어떤 정신상태 길래 저런 망상을 할까?"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안철수가 그렇게 두려운가?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물으며 "전략적으로 당원들에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어한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이 두 사람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듯 보인다"고 김 의원을 직격 했습니다.

    그러면서 "위기가 왔을 때 그 사람의 민낯과 실력을 알 수 있다"며 "전쟁 중에 장수가 병사 앞에서 덜덜 떠는 모습 보이면 안 되듯, 당 대표는 어떤 위기 앞에서도 두려움을 보이면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여러 모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상식을 가진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당원들의 힘으로 상식적 전당대회로 돌려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사말하는 김기현 당대표 후보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전당대회 후보들도 김기현 후보의 발언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SNS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공개적으로 찬성한 김 후보가 지금 와서 탄핵 위험을 이야기하는 건 이상한 소리"라고 비판했습니다.

    천하람 당 대표 후보도 SNS에서 "신평 교수가 대통령 탈당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 물의를 일으킨 것이 불과 며칠 전인데 김 후보가 급기야 대통령 탄핵을 입에 담았다면서 이게 여당 전당대회에 할 말이냐"고 직격 했습니다.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는 "단어 하나로 수십만 당원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면서, 선을 넘은 말"이라고 김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11일 김기현 후보는 경쟁 주자인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면서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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