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양금덕 할머니의 인권상 서훈 보류와 관련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 시장은 9일 입장문을 통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로 30년 동안 권리회복 운동에 기여해온 양 할머니의 '대한민국 인권상(국민훈란 모란장) 서훈 보류가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가인권위원회 심사를 거쳐 확정된 최종 추천 대상자의 수상이 무산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 외교부의 수상 보류 의견은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권상은 인권 옹호와 발전에 뚜렷한 공적이 있는 인사에게 시상하는 인권 분야 최고 영예"라며, "자랑스러운 광주시민인 양 할머니와 5월 정신에 딱 맞는 의미있는 역사로 기억될 수 있는 상"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강 시장은 "서훈 보류는 전쟁 범죄와 인권 유린자로부터 명예회복을 위해 긴 세월 싸워왔던 할머니의 최소한의 존엄마저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인권상 서훈이 수여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8일 외교부가 양 할머니의 국민훈장 모란장 서훈 절차를 '부처 간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류하면서, 일본과 협상하기 위해 불편한 상황을 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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