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에 의대를 설립하자는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습니다.
지역 의원들이 전남에 의대와 부속병원이 필요하단 총론에는 공감하면서도 설립 지역과 방식에는 의견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의대 설립이 더 힘들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소병철 의원은 지난 1일 전남에 의대를 설치해 공공 의료인을 양성하자는 특별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전남 동부와 서부에 각각 캠퍼스를 두거나 공동 교육 과정을 운영하자는 내용을 담아 동서부 갈등을 봉합하는 상생 법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공동 발의자 중 전남지역 국회의원은 단 2명뿐입니다.
소병철 의원의 법안과 입장이 다르거나 또 다른 법안을 준비하는 지역 의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목포가 지역구인 김원이 의원은 지난 5월 목포대에 의대를 설치하자는 특별법을 발의했고, 서동용 의원도 별도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수가 지역구인 김회재 의원은 순천대학교에 의대를 설치하되 병원은 여수에 설립해야 한단 법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회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과대학은 순천에 설립하고 병원은 여수에 설치하고 광양에는 간호대학을 설치해서 이 3개 시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
제각기 법안을 발의하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지만 힘이 모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각각의 법안들은 해당 상임위원회인 국회 교육위에서 병합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신정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학과 병원을 어떻게 입지를 선정할 것인가 문제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출되고 있는데 교육위에서 통과되려면 하나의 안으로 병합 심사될 수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
우후죽순 발의된 전남 의대 법안들을 병합 과정에서 어떻게 조율할지가 30년 숙원 사업의 또 다른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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