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술자리 사진’ 배포, 극우 유튜브 출연..정무감각 제로 대통령실에 경악”
- “이재명 대세론 마냥 반길 일 아냐..투표율 저조, 당 지지층 축소 위기의식”
- “이재명에 비판적 정치인 악마화..뺄셈정치, 이재명에 도움될지 생각해봐야”
- “靑 국민청원 같은 당 소통플랫폼 개설..정보 비대칭, 당심-민심 괴리 해소”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8.28 민주당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이 지난 토요일 강원과 대구 경북을 시작으로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습니다. 여의도 초대석 오늘은 막이 오른 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 얘기 해보겠습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윤영찬 의원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유재광 앵커: 저희 KBC 여의도 초대석 처음 나오신 거죠.
▲윤영찬 국회의원: 네, 처음입니다.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앵커: 네 저희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남 광주 시청자께 인사 말씀 하고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윤영찬: 이번 8.28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한 윤영찬 의원입니다. 저희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 대선 잇따라 패배했습니다. 패배한 상황에서 저희들은 제대로 성찰하지 못했고 그리고 평가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이제 민주당을 바로 세워야 되겠습니다. 민주당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그런 민주당으로 복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민주당이 정의롭고 더 양심적인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늘 비판적이고 쓴소리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기호 6번 윤영찬 우리 광주 시민 여러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액기스를 다 말씀해 주셔서 더 물어볼 걸 다 미리 당겨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전당대회 얘기하기 전에 문재인 정부 초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내셨잖아요. 궁금한 게 있는데 이번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방문했을 때 방문한 당일 날 공항에 아무도 우리 정부나 국회에서 영접을 안 나갔고 그 시간에 윤석열 대통령은 대학로에서 연극보고 뒷풀이 술자리에 참석한 사진이 인터넷에 돌아다녀서 논란이 됐는데 그 사진을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서 언론에 이른바 풀을 했다는 건데 이거는 정무적으로 그리고 홍보적으로 어떻게 봐야 될까요.
▲윤영찬: 저도 국민소통수석을 했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연극을 보시고 조용히 들어갔다면 모르겠지만 거기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을 그것도 청와대 대통령실에서 그걸 일부러 우리 언론에 풀을 했다. 이건 정무적 감각이 전혀 없는 저는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선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만을 중심으로 바라봐서는 안 됩니다. 사실은 저는 좀 충격적입니다.
△앵커: 국민이 아닌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능력이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하나만 더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봉규TV라고 극우 유튜브 채널이 있는 모양인데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여기 나와서 우리가 낸시 펠로시 의장 홀대한 건 아니다. 이런 식으로 해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해명의 내용은 차치하고 이게 시민사회수석이면은 대통령실 출입 기자랑 간담회 같은 거 할 수도 있는 거고 라디오 같은 거 출연해서 공적인 채널에서 의견을 개진할 수도 있을 텐데 극우 유튜브에 나간 거 이거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윤영찬: 굉장히 대통령실 답지 않은 방식을 썼다. 언론이라든지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라 사적인 유튜버들에게 시민사회수석이 대통령실의 입장을 설명한다. 사실은 저희 정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죠. 저는 수석이라고 하시는 고위 인사가 일개 개인 유튜브에 나와서 대통령실의 입장을 설명했다는 것 자체도 참 경악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 민주당 전대 얘기 해보겠습니다. 지난 토요일, 일요일 지방 순회 경선이 있었는데 일단 토요일이 강원 대구경북 그리고 일요일이 제주 인천이었는데 해당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보면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경우는 압도적입니다. 박용진, 강훈식 두 분 합친 것의 한 3배 정도 받았던데 거의 75% 가까이 대세론 이건 확대명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이다. 어떻게 보시나요.
▲윤영찬: 드러난 수치로 보면 그런 얘기가 나올 만하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위기라고 생각하는 우려스러운 지점들이 있습니다. 일단은 우리 권리당원들의 투표율이 저희가 기대했던 것만큼 미치지 못했다. 예를 들어가지고 강원이나 제주 같은 경우에 40%, 30%도 제대로 안 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라는 것들이 우리 민주당을 사랑하시는 당원들의 어떤 열의나 강도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낮아진 것 아니냐.
△앵커: 왜 그럴까요.
▲윤영찬: 그런 부분에서는 저는 제가 추측하는 부분들은 우리 이재명 후보가 어차피 당 대표가 될 텐데 굳이 내가 나가서 투표할 이유가 뭐 있느냐. 이런 심리도 굉장히 작용한 것 같아요. 그런데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광주의 투표율이 37%가 나왔습니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저희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거든요. 그만큼 민주당을 사랑하시는 지지층들의 저변이 계속해서 좁아지고 있는 거 아니냐. 그 다음에 그 열의도 낮아지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부분에서 저는 좀 상당히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최고위원 투표를 봐도 지금 8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는데 5명이 올라가는데 그중에 4명이 이른바 친명이 1등에서 5등까지 중에 4명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것도 그러면 같은 시각으로 봐야 될까요.
▲윤영찬: 그것도 저도 우려하고 있고요. 저는 어떤 후보의 지지에 편승해서 본인의 어떤 선거운동을 하는 건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특정한 인사와 후보에 가까운 분들만이 지금 집중적으로 표를 받고 있는 이 부분들은 당의 다양성이나 민주성의 관점에서 보면 대단히 위험스러운 상황으로 가는 거 아니냐 그렇습니다. 같은 색깔을 가지고 계신 분들만 모이는 거죠. 예를 들어 가지고 당 대표가 이재명 후보가 됐다. 나중에 견제의 기능이 발동이 될까요. 그건 저는 좀 의구심이 듭니다. 저는 같은 색깔로 우리 지도부가 모두 채워진다는 것은 상당히 당의 앞날을 봤을 때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의원님 누적 득표율은 지난 토요일 일요일 7.71%로 6위이고 5위 서영교 의원이랑은 1.26%p 차이입니다.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윤영찬: 이제 저는 비명으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는 75% 여기서는 배제가 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어쨌든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호남, 특히 광주 전남 그리고 전북 그리고 경기 인천 경기 서울로 올라갈수록 저는 분위기는 좋아질 거다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고요. 특히 대의원 투표의 성향은 또 일반 권리당원하고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저는 역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아직 초반이기는 하고 말씀하신 대로 대의원이랑 여론조사가 포함이 돼서 결과가 산출이 되기는 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당원들이 이른바 짝짓기 투표를 더 할 흐름 같은 게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지금도 보면 짝수년생은 친명 1조, 홀수년생은 친명 2조 해서 누구 누구를 찍어라 이렇게 한 쪽으로 몰릴지.
▲윤영찬: 제가 집중적으로 견제를 당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걸 뚫고 어떻게 당선이 될 자신 있으신가요.
▲윤영찬: 저에 대해서 윤영찬이 지도부에 들어오면 당을 이끌어 나가기가 어려울 거다 이런 말씀들을 하시고 또 누구를 찍어야만 윤영찬이 안 된다 이렇게 우리 웹자보를 통해서도 많이 돌고 있는데 윤영찬 들어가서 당을 건강하게 할 것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그리고 당내 비판과 견제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반드시 1명은 지도부에 들어가야 된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들어갈 이유는 저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게 지금 고민정 의원 같은 경우는 20% 넘는 초반이긴 하지만 2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재명 의원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박쥐, 역겹다, 사악하다 이런 비판을 듣고 있다고 합동연설에서 호소를 하고 그러고 의원님도 당원 간담회인가요. 대구 거기서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정치인을 악마화하는 것은 뺄셈 정치다 이런 말씀을 하셨던데 악마화를 당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윤영찬: 일상적으로 당하고 있죠. 제 문자를 통해서도 온갖 저주와 욕설 그다음에 수박은 기본이고요. 많은 공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특정인에 대해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다고 해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걸 악마화 했을 때 과연 본인이 좋아하는 그 정치인의 미래가 밝을 것이냐. 저는 잘 생각하셔야 된다 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진정으로 그분을 사랑하고 그 분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는 좀 더 넓은 품으로 우리 당을 껴안고 키워줘야죠. 확장형으로 가지 않으면 저는 계속해서 그 입지들이 축소되고 뺄셈형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에서 저는 팬덤 정치 그다음에 강성지지 정치 이런 부분들이 우리 정치 현실에 미치는 부작용도 한번 생각해볼 만하다 라는 말씀 드리는 겁니다.
△앵커: 지금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은 당헌 80조 개정을 세게 지금 요구하고 있는데 80조가 부정부패로 기소가 되기만 해도 당직 직무를 정지시키는 그런 내용인데 그렇게 되면 이재명 의원이 8월 이달 중순경에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하고 그러면 다음 달 경이면 검찰에서 기소를 하는 수순으로 갈 것 같은데 기소를 하면 당 대표 돼도 당 대표 직무가 정지가 되는 거 아니냐 이거 당헌 80조 바꿔야 한다고 요구를 하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시나요.
▲윤영찬: 지지자들이 우려하는 지점들은 알겠습니다. 그러나 당헌 80조는 어쨌든 우리 당의 도덕성과 그리고 우리 당의 상식적인 정당으로서의 기능을 만들기 위해서 그 조항을 넣었던 것이고요. 그리고 그 비슷한 조항이 국민의힘에도 있습니다. 그런데 마침 우리 이재명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시점에 우리 권리당원들, 특히 팬덤 정치하시는 분들이 지금 80조를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특정인을 위해서 당헌을 바꾸자, 이건 특정인을 위해서 헌법을 바꾸자는 이야기하고 똑같고요. 그리고 특정인이 대통령 선거 나오는데 그 대통령에 유리하게 우리 헌법 자체를 고치자는 이야기하고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거는 동기 자체도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고 극단적으로 요구를 한다고 해서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철학과 원칙 도덕성에 대한 기준을 후퇴시킨다는 건 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앵커: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에도 비슷한 조항이 있는데 그걸 우리가 철회를 하는 것은 차떼기당 후신만도 못한 당으로 돌아가자는 거냐 이렇게 비판을 하던데 일단 당헌 80조를 개정하는 것 자체는 찬반 입장을 묻는다면 어느 쪽이신가요.
▲윤영찬: 저는 지금은 반대입니다.
△앵커: 지금은 반대. 이재명 의원 사법 리스크 이게 실체가 있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실체가 없는 부당한 공격인가요.
▲윤영찬: 경찰이나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저희들이 부인할 수 없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그거는 대선 전에 이미 진행이 됐었고 그 수사는 사실은 문재인 정부 시절입니다. 그런데 그 수사 자체를 저희가 없다 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그걸 없다고 부인한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고요. 그런 리스크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검찰과 경찰이 그 내용을 이야기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 내용을 가지고 판단을 해야 되겠죠. 본인이 책임져야 될 부분이 많이 있다면 그건 책임을 져야 되고요. 당에 그 책임이 전가돼서는 안 된다 라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그러나 만약 그것이 부당한 정치 공세고 탄압이다 라고 하면 같이 맞서 싸워야 되겠죠.
△앵커: 더 물어보고 싶은 게 많은데 시간 관계상 마지막으로 여러 말씀들을 해 주셨는데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어떤 역할을 하실 것인지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윤영찬: 네. 저는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 있으면서 국민청원이라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예전에는 국가적인 아젠다, 국민적 아젠다를 언론과 정치인들이 주로 만들었죠. 한 사람의 시민은 아젠다를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국민청원이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우리 평범한 시민들도 본인들이 억울한 사연이나 본인들이 주장하고 싶은 내용을 올리고 그것이 또 의제화되고 국민들이 논란이 되는 그런 상황들을 만들었습니다. 그걸 시스템으로 만들었습니다. 공론화 시스템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공론화 시스템을 통해서 모두에게 똑같은 정보를 주고 1박 2일 동안 토론하게 만들고 그래서 그 토론의 결과를 당이 수용하는 이런 시스템을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 그런 소통의 플랫폼을 다시 한 번 우리 당에도 적용하고 싶다 이런 말씀 드립니다.
△앵커: 시간이 좀 지났긴 했는데 소통 플랫폼을 만들면 거기 또 강성 지지자들 와서 놀이터가 되고 그러지 않을까요.
▲윤영찬: 그래서 우리 플랫폼은 제가 공론화 시스템을 말씀드렸는데 국회의원 일부 그다음에 우리 당원 일부 그다음에 국민 일부, 이 국민들에게 저는 똑같은 정보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서로 다른 정보의 비대칭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분들은 내용을 모르고 어떤 분들은 너무 많이 알고, 많이 아는 분들의 의도대로 이게 흘러갈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똑같은 정보를 주고 치열하게 토론을 1박 2일 정도 하다 보면 어느 정도 수렴되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팬덤들에 의해서 당원들에 의해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이 방식이 아니라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숙의와 토론을 통해서 어떤 현안이나 사안에 대해서 결정할 수 있는 그런 구조를 한번 도입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당심과 민심의 괴리 그런 말이 안 나오도록 하겠다 그런 말씀으로 이해가 됩니다. 다음에 한 번 또 모셔서 말씀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윤영찬: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 뛰고 있는 윤영찬 의원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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