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좌관이다”..나와 김대중, ‘밥 두 숟가락’의 인연[여의도초대석]

    작성 : 2022-07-27 20:31:10
    ▲ KBC뉴스와이드 07월27일 방송
    - ‘김대중이희호기념사업회’ 이현주 사무처장, 민주당 최고위원 도전장
    - ”보좌관 출신, 밑바닥 산전수전 경험..민주당에 새바람 불어 넣을 것“

    서울 여의도 광역방송센터입니다. 여의도 초대석 오늘은 10여 년간 국회 보좌관을 지낸 이현주 김대중-이희호 기념사업회 사무처장과 함께 국회 보좌관의 세계, 사람 사는 얘기, 정치 얘기 해보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국회나 민주당에 오래 몸담았던 분들은 잘 아실 텐데 일반 시청자들은 사무처장님 얼굴이 조금 낯설 수도 있는데 광주 출신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 간단한 소개와 인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현주 협회 회장: 네 안녕하십니까. 저는 광주 출신으로 지금 현재 김대중-이희호 기념사업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강서미래포럼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을 위해서 오랜 기간 활동하고 있는 보좌관 출신입니다.

    △앵커: 이번에 8.28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지셨죠.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최고위원 후보 명단을 보면 대표 양력을 아마 두 개만 적어내라 이렇게 주문을 한 것 같은데 맨 윗줄에 국회의원 보좌관 이렇게 적으셨습니다. 보좌관 경력을 맨 앞줄에 내세웠는데 언제부터 보좌관을 하신 건가요.

    ▲이현주: 네. 당에 처음에 활동하게 된 것은 1995년도입니다. 그 이후에 공공기관에서 재직 중에 있다가 12년도부터 보좌관으로 활동을 하고 지금까지 한 10여 년 됐습니다.

    △앵커: 어떤 의원들이랑 함께 일하셨나요?

    ▲이현주: 네 여러 분 계시는데요. 대표적으로 지금 현재 국회 부의장을 하고 계시는 김영주 의원님과 함께 했고요. 마지막으로는 김대중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의원님과 함께 의정 활동을 했습니다.

    △앵커: 모시던 의원을 평하라 하면 좀 그럴 것 같긴 한데 어떤 의원들이 제일 좋았나요.

    ▲이현주: 저기 우리 김영주 지금 부의장님께서도 여성이시지만 아주 열정적이고 부지런하신 모범이 되는 의원이셨습니다. 그분도 좋으셨구요. 지금 마지막으로 모셨던 우리 김대중 대통령님의 삼남 김홍구 의원님과 2년간을 함께 했는데요. 대통령님의 뜻 그리고 유지 사업 이런 부분을 함께 하면서 굉장히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앵커: 이게 보좌진 생활이라는 게 모시는 의원 따라 다르긴 했지만 엄청 바쁘고 특히 국감 국정조사 이럴 때는 집에도 제대로 못 들어가시고 야전침대 놓고 주무시고 그런 걸 제가 예전에 국회 출입할 때 자주 봤는데 지금도 그런가요.

    ▲이현주: 예전보다는 조금 덜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국정감사라든지 인사청문회 국정조사 이런 특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아직도 집에 못 가고 의원과 함께 날을 새우기도 하고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회관을 돌아다니다 보면 야전 침대가 많이 보이는 곳이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생각하면 상당히 고달픈 생활이기도 한데 그런 고달픈 생활을 상쇄하는 어떤 뭐 에너지 뭐 보람 이런 게 있을 텐데 어떤 게 있을까요.

    ▲이현주: 국회의원은 국민이 뽑은 대변인이자 일꾼이지 않습니까. 보좌진은 그 일꾼을 보좌하는 의정활동을 돕는 사람인데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거위가 우아하게 호수 위에 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거위의 발은 열심히 헤엄을 치고 있습니다. 그 거위가 우아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 발이 필요한 거죠. 보좌진은 그런 보이지 않는 어떤 힘 보이지 않는 그림자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오리가 이렇게 거위가 오래 우아하게 떠있을 수 있는 그 부분을 자기가 핵심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고 있는 겁니다.

    △앵커: 국회의원들을 한 번에 다 오리로 만들어 버리셨네요. 이게 법안 같은 거 의원들이 대표 발의하는 것도 준비 자료나 이런 거 다 해주고 초안도 작성해주고 그런 경우도 많죠.

    ▲이현주: 대부분 일이 정책 업무가 이제 국회의원의 업무는 기본적으로 입법 활동입니다. 입법 활동인데 그 입법 하나를 하기 위해서는 관련 단체, 기관 그리고 정책 자료 또 토론회 이런 것들이 다 같이 준비가 된 다음에 입법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요. 그 부분에 대한 의전, 의정 활동을 다 지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게 그럼에도 생활인 직업인으로서의 지위는 상당히 불안하잖아요. 같이 일하는 의원이 다음 선거에서 낙선 낙천할 수도 있고 그다음에 당이 총선 대선에서 깨지면 더 말할 것도 없고 상당히 좀 불안한데 민주당 보좌진협회 부회장도 하셨다고 들었는데 이런 거는 어떻게 해소를 하고 대처를 하시나요.

    ▲이현주: 저희 보좌진들이 가장 염려하고 걱정하는 게 고용불안입니다. 하지만 고용불안이라는 직업을 알면서도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기에 여기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평소에도 어떤 자기의 상임위에 특화되거나, 또 어떤 실력을 기르고, 또 여러 가지 인력 인적 네트워크를 계속 활용을 해서 자기 평판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앵커: 그럼에도 자리 자체가 분모가 줄어들면 그건 뭐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왕왕 생기잖아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하나요.

    ▲이현주: 자기가 얼마만큼 그 상임위에서 실력을 갖추고 좋은 평판을 가지고 일을 했느냐 그런 부분이 많이 작용을 합니다. 결국은 서로 간에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앵커: 이게 어디나 쉬운 데가 없네요. 말씀을 듣고 보니까 지금 최고위원 후보자 대표 경력의 보좌관 경력과 함께 김대중-이희호 기념사업회 사무처장을 적어내셨던데 김대중 전 대통령하고 특별한 인연이 있나요.

    ▲이현주: 대통령님은 제가 정치를 시작하게 만든 분이시죠. 대통령님께서 이제 우리가 존경받는 선생님이시자 총재셨을 때부터 제가 이제.

    △앵커: 새정치국민회의시죠

    ▲이현주: 새정치국민회의 때부터 그 부분을 존경하면서 따랐고요. 그분이 또 지금까지 저를 이끌게 만든 것 같습니다.

    △앵커: 밥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고 제가 그렇게 전해드렸는데 그 자리는 무슨 자리인가요.

    ▲이현주: 어떤 식사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때가 97년 대선 전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그때 당시에 대통령님과 지역의 이제 중진 의원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근데 이제 그 자리에 한 분이 빠지시게 됐어요. 그랬더니 대통령님께서 이 빈 자리를 이곳에 참석한 가장 어린 친구를 데려와라 해서 제가 이제 이렇게 앉게 됐는데요. 그때 당시에 대통령님과 식사를 같이 함께 하게 되었고 그 대통령님께서 식사 자리에서 청년이 나라의 기둥이고 일꾼이다, 미래다 하시면서 밥 두 숫갈을 제 밖으로 올려주신 게 있었습니다. 그걸로 인해서 제가 지금 여기까지 그 감동을 안고 지금 와 있습니다.

    △앵커: 밥 좀 많이 먹고 일 좀 많이 해라 열심히 해라 뭐 그러신 거네요.

    ▲이현주: 그러신 것 같습니다.

    △앵커: 밥 두 숟가락의 인연이라면 인연이 지금까지 민주당하고 이어지고 있는데 김대중-이희호 기념사업회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이현주: 네, 김대중-이희호 기념사업회가 만들어진 지는 오래 되지는 않았습니다. 거기에서는 우리 김대중 대통령님의 철학, 유지 이런 걸 계승, 발전시키는 사업을 하고 있고요. 또 하나 이제 여사님께서도 굉장히 여성으로서 훌륭한 정치인이자 동반자셨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도 함께 같이 유지 계승 사업을 하고 있고요. 올해 9월이 이희호 여사님의 100주년 탄생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지금 9월에 이희호 여사님의 기념사업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가 홈페이지에 잠깐 들어가서 보니까 김대중 정치학교 이런 걸 3개월짜리로 지금 6월부터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거는 뭐 어떤 건가요.

    ▲이현주: 네. 마찬가지로 김대중 대통령님의 철학과 유지 계승에 대한 부분을 좀 해보자 라고 해서 당시에 대통령과 함께 했던 동지 분들 뜻있는 분들이 같이 함께 지금 마련을 한 건데요. 다행스럽게도 지금 문희상 국회의장님께서 그 대표를 맡으셔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강사라고 해야 하나 보니까 면면이 화려하던데 말씀하신 문희상 전 국회의장, 임채정 전 국회의장, 임동원 국정원장, 이런 분들 등등 해서 많이들 참여를 하시는 것 같은데 이분들 어떻게 모시게 됐나요.

    ▲이현주: 어떻게 보면 그분들의 정치 인생 자체가 김대중 대통령님과 함께한 분들이십니다. 정치적 동지들이시죠. 그래서 이분들께서도 김대중 대통령님에 대한 유지나 이런 뜻을 항상 가슴에 품고 계셨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우리 대통령님의 좋은 뜻을 또 전화해 보겠다 라고 하셔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해 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얘기 해보겠습니다. 지금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지셨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나오셨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현주: 제가 현역 국회의원도 아니고요. 지역위원장도 아닙니다. 그래서 크게 내세울 것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지금 민주당은 우리 당원과 국민들이 보는 관점에서 많이 지금 노력을 해야 되고 많은 발전과 쇄신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제가 비록 미약하나마 제가 그동안 당과 우리 국회의원들의 보좌관 활동을 하면서 쌓은 실력과 경험 이 부분을 당을 위해 나누고 싶다 이런 마음으로 용기를 내서 출마하게 됐습니다.

    △앵커: 현역 국회의원이 아니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17명이 모두 출사표를 던졌는데 최고위원회 내일 1차 컷오프 8명을 발표를 하는데 쟁쟁한 현역 의원만 8명이 넘습니다.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던진 분들이 컷오프 통과하실 수 있겠습니까.

    ▲이현주: 민주당은 가장 민주적이어야 합니다. 근데 지금 그러려면 지도부가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여러 곳에 다양한 인물들이 참여를 해야 되겠죠. 현역 의원들도 물론 열심히 하시겠지만 저 같은 현역 의원이 아닌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의견을 줄 수 있도록 거기에 반영을 해야 한다고 참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우리 민주당을 더 바르고 올바르게 나갈 수 있는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양성 새로움 이런 말씀들을 해주셨는데 그 다양성 새로움을 구현해야 할 사람이 왜 이현주여야 하냐 그러면 뭐라고 답변을 하시겠습니까.

    ▲이현주: 처음에도 말씀하셨지만 제가 알려진 인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당에서 오래 시작을 했고 당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당과 함께 커나갔고, 또 의원 보좌관을 하면서 우리 민주당을 위해서 많은 실력과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 실력과 경험을 갖춘 새로운 인물은 이현주 밖에 없습니다. 저 이현주가 민주당을 위해서 자신 있게 일할 수 있는 일꾼이다 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최고위원 출마 선언 슬로건 보니까 당원과 함께 현장 속으로 이렇게 강조를 하셨던데 이것도 같은 취지인가요, 바닥에서부터.

    ▲이현주: 맞는 말씀이십니다. 당원은 우리 민주당의 주인입니다. 그러면 당원의 의견을 가장 존중하고 귀 기울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당원들이 계시는 현장 속에서 해법과 해안을 찾고 거기에 대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마련해야 되는데 그동안 민주당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게 사무처장님 입장에서야 파란을 일으키면 좋겠지만 쉬워 보이지가 않습니다. 컷오프 통과하고 최고위원 당선까지는 어떻게 보면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도전을 한 이유, 해야 하는 이유 뭐가 있을까요.

    ▲이현주: 처음, 물방울이 오래 되면 바위를 깎지 않습니까? 이현주라는 물방울이 우리 당원들의 중력이라는 큰 힘을 받으면 우리 민주당을 가장 아름다운 바위로 깎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의 그 용기 있는 도전이 우리 민주당을 분명히 변화시키고 우리 당과 국민들께 사랑받을 수 있는 당이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 최고위원 뽑는 전대가 원외 인사나 청년들에게 상당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뭐 이런 지적이 있던데 이거는 어떤 얘기인가요.

    ▲이현주: 네 맞는 말씀이십니다. 기본적으로 자금, 조직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비교를 할 수 없죠. 현역 의원과는 현역 의원은 기본으로 아홉 명의 보좌진들이 조직이 돼 있구요. 그리고 지역구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역 위원이나 당원들이 또 계실거고, 또 본인이 가지고 계시는 후원회라든지 이런 결성이 돼 있어서 자금에 있어서도 큰 압박이 되지 않습니다.

    △앵커: 최고위원 출마하려면 기탁금 같은 게 있나요.

    ▲이현주: 네, 있습니다. 예비 후보를 등록할 때 500만 원 그리고 이제 본 경선 들어가면 2500만 원에서 총 3천만 원인데요. 결코 작은 금액은 아니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다양성을 조금 더 반영할 수 있는 개선이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을까요. 제도적 개선?

    ▲이현주: 일단 정치 신인에 대한 가산점 부분, 또 청년에 대한 가산점 부분, 그리고 이제 기탁금이라든지 조직 운영 선거 운동 방법에 있어서 조금 어떤 지원 내지는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 이런 것들이 필요하죠.

    △앵커: 알겠습니다. 혹시 못다 한 말씀이 있으면 마무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현주: 용기를 많이 냈습니다. 많이 부족하고 내세울 것 없는 이현주지만 어느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고 당과 함께 당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독립운동을 한다는 심정으로 나섰는데요. 우리 중앙위원님들과 또 당원분들께서도 저의 이런 용기에 또 같은 용기를 한 번 더 해주시면 우리 민주당이 정말로 당과 국민들이 사랑받는 그런 당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독립운동하는 마음으로 나오셨다고 하는데 민주당을 어디 뺏겼나요. 잃어버렸나요.

    ▲이현주: 네 표현을 제가 독립운동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당원과 국민들한테 많은 신뢰를 잃으셨다고 저는 봅니다. 그 기회는 이제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라를 구하는 심정으로 독립운동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서 나선 겁니다.

    △앵커: 오늘 하신 말씀 중에 당원은 중력이고 나는 물방울이다. 당원을 믿고 물방울이 바위에 가서 부딪혀서 바위를 아름답게 깎겠다. 그런 취지로 말씀을 하셨는데 상당히 인상적으로 들었습니다. 좋은 결과 내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당원과 함께 현장 속으로"를 슬로건으로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이현주 김대중-이희호 기념사업회 사무처장과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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