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경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등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광주ㆍ전남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광주를 중심으로한 호남지역 당원이 많다는 현실적인 측면도 있지만, 민주당의 정통성과 맞닿아 있는 민주화의 성지, 광주의 선택이 갖는 중요성 때문입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후보는 9명.
박용진, 김두관 의원, 정세균 전 총리는 예비후보 등록 직전 광주를 방문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이낙연 전 대표와 최문순 지사, 이재명 지사가 예비후보 등록 이후 첫 행선지로 광주와 전남을 찾을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광주를 중심으로한 호남을 최우선으로 방문하는 이유는 호남지역 당원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크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170여만명 가운데 광주 12만명, 전남 22만명, 전북 25만명으로 호남이 35%를 차지합니다.
여기에 서울 33만명, 경기 34만명 등 수도권 당원에 미치는 영향력까지 고려하면 호남의 지지 없이 대선후보가 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호남에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 많다는 현실적인 이유 외에 광주의 상징성도 크게 작용합니다.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서 인정 받아야 전국으로 지지세를 확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습니다.
▶ 인터뷰 : 지병근 /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 "정치적 동질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광주의 지지를 받는다 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많은 유권자들을 자신의 지지층으로 끌어올 수 있는 중요한 곳이 될 수밖에 없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전체 책임당원의 0.6 %에 불과한 광주를 수시로 방문하며 호남 구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다음달 11일 예비경선과 9월 5일 본경선까지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호남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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