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지부진한 '구간 경계조정' 추진을 위해 최근 광주 북구 지역 국회의원 2명을 잇따라 만나 조정안을 제시했는데, 두 의원 모두 난색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 년째 끌어오던 광주시 자치구 간 경계조정 추진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방송본부 강동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달 30일 광주 북구가 지역구인 조오섭, 이형석 국회의원과 잇따라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북구의 풍향동과 문화동 두암동 등 6개 동을 동구로 옮기는 '소폭' 구간 경계조정을 제안했습니다.
광주 광산구 정치권이 첨단 1·2동을 북구로 편입하고, 북구 일부를 동구로 편입하는 구간 경계조정 '중폭' 개정안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자 대안 모색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조오섭 의원과 이형석 의원 모두 '중폭' 구간 경계조정이 아닌 '소폭' 조정은 절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광산구가 지역구인 민형배, 이용빈 의원의 '중폭' 조정안 거부에 이어 북구 국회의원들도 반대하면서 사실상 구간 경계조정 추진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광주시가 구간 경계조정 추진 포기를 선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동일
- "조정은 원칙적으로 행정행위입니다. 하지만, 주민 의견 수렴과 기초와 광역의회에 동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시·구 의원에 영향력이 큰 국회의원들이 반대할 경우 사실상 추진은 어렵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추진된 광주시 자치구 간 경계조정은 지난 2018년에 용역 결과가 나왔지만, 지금까지 전혀 진전이 없습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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