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애인 인권 유린의 현장이 장애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광주시는 영화 '도가니'의 배경이 된 인화학교 부지에 전국 최초로 장애인 전용 수련시설을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시 광산구에 자리잡은 옛 인화학교.
장애학생에 대한 성범죄 사실 등이 소설과 영화 를 통해 고발되면서 인권 유린의 현장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폐교 이후 현재는 텅 빈 건물만 남았습니다.
최근 정부 지원을 확정받은 광주시는 이곳에 전국 최초의 장애인 전용 수련시설을 건립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전인근 / 광주광역시 장애인복지과장
- "전국 최초로 이런 시설이 설치되는 것이고요. 모든 것이 다 장애인에게 맞는 편의시설이 완비된 복합수련시설 개념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체 부지 면적은 만8천평방미터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 규모의 수련관이 지어집니다.
수련관은 장애인과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객실과 강당, 프로그램실, 목욕장 등의 부대시설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야외에는 운동장과 힐링숲이 조성되며 옛 인화학교 학생들의 희생을 기억할 수 있는 인권기념관과 장애체험장도 마련됩니다.
▶ 인터뷰 : 김용목 /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광주를 뛰어 넘어서 전국에 있는 장애인 그리고 장애인 가족, 또 시민들에게 의미있는 인권을 상징하고, 치유하고, 회복하는 공간으로 세워지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광주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관련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기본설계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장애인들의 고통과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옛 인화학교 부지가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 공간으로 재탄생 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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