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민간개발사업자인
어등산리조트가 그동안 외면해왔던
장학사업마저 하지 않겠다며 정관 개정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가뜩이나 특혜 의혹을 받던 어등산리조트가
책임은 외면한 채 이익만 가져가겠다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어등산리조트가 쓴 각서에는 장학재단을 만들어 해마다 2억 원씩 장학금을 내놓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급한 장학금은 한 푼도 없습니다.
그런데 재단은 최근 각서 내용이 담긴 정관마저
삭제해 줄 것을 광주시에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송문제가 정리된 만큼 그동안 지급하지
않았던 장학금 문제도 매듭짓겠다는 이유에섭니다.
▶ 싱크 : 어등산리조트 관계자
- "소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를 보자고 했었는데 (소송이 끝나서) 이번 기회에 말끔히 씻고 새 출발을 하자는 의미에서 우리가 정관 삭제 신청을 했습니다."
지난해 말 광주시는 법원의 강제조정을 받아들여 어등산리조트에 투자금 229억 원을
반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발표 다음날에는 어등산리조트가 요구하던
부분준공을, 지난달 중순에는 골프장의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도 마무리를 지어줬습니다.
결국 어등산 리조트가 광주시로부터 얻을 것만
다 얻어내고 이익만 취한 채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행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미수 / 광주광역시 관광진흥과장
-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요구한 부분인데 그런 부분을 소송까지 종결된 이후에 못하겠다고 나온다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망각한 것이 아닌가"
광주시는 정관 삭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정관 이행을 강제할 수 있는지
법리적인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자신의 이익만 취하는 어등산 리조트도
문제지만 지금껏 이행하지 않은 장학사업을 눈감아준 광주시도 따가운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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