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세계박람회로 도시 재개발"...여수박람회장 '관심'

    작성 : 2023-12-22 21:12:35
    【 앵커멘트 】
    전 세계인들의 축제였던 여수세계박람회가 막을 내린지도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박람회장 운영 계획수립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박람회장 사후활용에 성공한 유럽 국가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알록달록한 동화책을 펼쳐놓은 듯한 도시, 포르투갈 리스본.

    1998년 세계박람회 성공 개최 이후 획기적인 도시 발전을 이루면서 이제는 모두가 살고 싶어하는 낭만의 도시로 재탄생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제가 걷고 있는 이곳 리스본엑스포장은 엑스포 유치 이전에 쓰레기장, 폐유저장소, 도축장 등 이른바 혐오 시설로 가득했던 기피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엑스포를 치르면서 지금은 리스본에서 가장 번화한 신도심으로 변모하게 됐습니다."

    박람회장에 대형 쇼핑센터와 고급 주택가, 기차역,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인구 2만 5천명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르노 모라우 / 리스본시 도시개발부장
    - "기차역과 지하철이 가깝게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또 많은 호텔들도 있어 균형 잡힌 도시개발이 이뤄졌습니다. 주택단지와 녹지대, 쇼핑센터, 서비스 업종들이 들어서 있어 모든 걸 잘 갖춘 도시개발의 모델이 됐습니다."

    1992년 열린 세비야박람회 부지는 성공적인 사후활용을 통해 유럽 최고의 과학기술단지로 거듭났습니다.

    심각한 경기침체로 어려움도 겪었지만 30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덕에 지금은 600여개 기업과 대학,병원이 입주하고, 연간 6조 4천억 원의 경제유발효과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가르시아 딜리스 / 세비야시 관광국장
    - "93년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엑스포장 사후활용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엑스포장 크기가 240ha에 달해 콘텐츠를 채우는데 3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유럽 세계박람회장의 성공적인 사후활용을 통해 여수박람회장의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알아보는 KBC보도특집 '낭만의 항구도시, 여수의 꿈'은 오늘(22) 밤 9시에 방송됩니다.

    kbc박승현입니다.  

    #여수세계박람회 #유럽 #리스본 #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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