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ㆍ전남지역에 집중 호우로 건물과 농경지, 축사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장맛비가 잦아들며 수해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워낙 피해가 큰 탓에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수해 피해를 입은 목포의 한 재활용 센터.
흙탕물에 젖은 가구들을 밖으로 옮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 인터뷰 : 최광준 / 재활용센터 관계자
- "이제까지 모아놓은 것 자체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니까 마음이 좀 아리고 아프네요."
이번 집중 호우의 직격탄을 맞은 농가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면서, 수 천만 원에 이르는 스마트팜 장비와 농기계를 모두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조윤정
- "비가 그친 지 하루가 지났지만, 보시는 것처럼 이곳 비닐하우스 안은 무릎 높이까지 물이 가득 들어차있는 상황입니다. "
하루빨리 복구 작업을 시작해야 하지만, 전기가 모두 끊겨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애랑 / 나주시 문평면
- "물이 잘 안 빠지니까 복구가 이뤄질 수 없고, 또 저희가 전기를 70kwh 증설을 했어요. 고압이다 보니까 전기를 함부로 만질 수가 없어요. 그래서 물도 못 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간당 67mm에 이르는 폭우로 축사가 침수됐던 함평군의 한우 농가도 막막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바닥에 널브러진 흙과 오물을 쉬지 않고 퍼내보지만, 해야 할 일은 산더미입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함평군 엄다면
- "3년 전에도 이렇게 비가 많이 와서 물이 찼거든요. 옹벽을 40cm 높였는데도 앞에서 물이 들어오니 감당이 안 되죠."
장맛비가 남긴 큰 생채기에 수해 피해를 입은 농민과 상인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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