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라스트 댄스' 시작부터 넘어진 메시..사우디 공휴일 지정

    작성 : 2022-11-23 06:46:37 수정 : 2022-11-23 07:37:39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사진: 연합뉴스
    리오널 메시의 '마지막 춤'이 첫 스텝부터 꼬였습니다.

    아르헨티나가 현지시각 22일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했습니다.

    이날 경기장에는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 나선 메시를 보려는 많은 팬들이 몰리면서 관중석 대부분이 하늘색 줄무늬 유니폼으로 채워졌습니다.

    경기 초반은 아르헨티나가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리오널 메시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투톱으로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경기 시작부터 사우디를 압박했습니다.

    전반 10분, 메시는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가볍게 왼발로 차올렸습니다.

    메시의 이번 대회 첫 골이자 월드컵 본선 통산 7번째 골이 터진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오프사이드의 늪'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전반 22분, 메시의 슛이 골대를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전반 27분과 전반 35분 마르티네스의 슛도 모두 오프사이드 라인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전반에 기록한 오프사이드만 7개에 달합니다.

    전반전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들어 돌변했습니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최전방에 선발로 나선 살리흐 샤흐리가 피라스 부라이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 왼발 슛으로 균형을 맞춰 드라마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이어 후반 8분엔 살림 다우사리가 파레데스를 앞에 놓고 페널티 지역 왼쪽 모서리 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로 역전 포를 만들어냈습니다.

    다급해진 아르헨티나는 후반 13분 파레데스를 엔소 페르난데스로 교체한 것을 비롯해 3장의 교체 카드를 한꺼번에 가동하며 전열을 재정비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 최약체라는 평가를 뒤엎고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28년 만에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9년 7월 브라질과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 0-2 패배 이후 A매치 36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왔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무패 기록(이탈리아·37경기) 직전에서 멈춰 섰습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승리를 자축하는 의미에서 경기 다음 날인 23일(현지시각)을 공휴일로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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