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라라 나키 구트만이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경비병으로 변신한 채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구트만은 16일 핀란드 헬싱키 아이스홀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오징어게임 OST에 맞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습니다.
구트만은 드라마 속 경비병들의 유니폼을 본떠 만든 의상을 입고 은반 위에 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의상은 검은색 바탕에 분홍색 선으로 디자인됐고, 드라마에 나오는 네모와 세모, 동그라미 문양으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구트만이 은반 위에 서자 경기장엔 섬뜩한 목소리의 한국어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울려 퍼졌습니다.
그리고 구트만은 마치 드라마 속 인형 '영희'처럼 고개를 돌리며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구트만은 기술 점수 36.14점, 예술점수 30.92점, 총점 67.06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요시다 하나(일본·67.87점)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경기를 마친 구트만은 올림픽채널과 인터뷰에서 "관중들은 프로그램 시작부터 손뼉을 쳤고, 내게 많은 에너지를 줬다"며 "이는 내게 동기부여가 됐으며 매우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출전한 피겨 국가대표 윤아선은 TES 35.95점, PCS 27.21점, 총점 63.16점으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메달이 결정되는 프리스케이팅은 17일 새벽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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