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포르투갈의 벽을 넘고 12년 만에 16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오늘(3일)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2-1로 승리를 거머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오르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는듯한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달로트의 침투 앞에 수비라인은 무너졌고 골문 앞에 있던 오르타가 골문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차 넣었습니다.
전반 16분 조규성은 손흥민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골문 오른쪽에 있던 김진수가 튀어나온 공을 넣었는데 오프사이드로 선언됐습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건 김영권이었습니다.
전반 27분 왼쪽에서 이강인이 투입한 코너킥이 호날두의 등에 맞고 골문 앞에 떨어졌고, 김영권은 넘어지며 왼발로 골문에 볼을 꽂았습니다.
한국은 전반 30분 비록 오프사이드 판정이 났지만 김승규가 호날두의 슈팅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기세가 오른 우리 대표팀은 손흥민이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등 역전골을 노렸지만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하면서 전반전을 마무리했습니다.
양팀은 후반 파상공세에 나섰습니다.
후반 19분, 포르투갈은 호날두, 네베스, 누네스 등 3명을 뺐고 한국도 이재성 대신 황희찬을 투입했습니다.
후반 33분 김영권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경기가 잠시 중단됐습니다.
김승규는 김영권이 더이상 뛰지 못할 것 같다는 수신호를 보냈고 후반 35분, 김영권과 이강인이 빠지고 황의조와 손준호가 투입됐습니다.
45분까지 1-1 동점 상황. 추가 시간 6분이 주어졌습니다.
기적을 만들어낸 건 '황소' 황희찬이었습니다.
후반 46분, 포트투갈의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은 개인 드리블 돌파로 빠르게 역습에 나섰고 황희찬에게 전진패스했습니다.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맞이한 황희찬은 침착하게 슈팅,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후 공격수 조규성을 빼고 수비수 조유민을 투입해 골문 지키기에 나섰고 결국 승리를 따냈습니다.
먼저 경기를 마친 한국 대표팀은 경기장에 모여 같은 시간 진행 중인 우루과이와 가나의 최종전을 지켜봤습니다.
우루과이의 2-0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한국 선수들은 그제서야 16강 진출을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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