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우의 맹타를 앞세운 키움 히어로즈가 연장 승부 끝에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챙겼습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이 76.3%에 이르는 만큼,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운 양팀은 1차전에 모든 걸 쏟아붓는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키움은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초 2사 1, 2루에서 전병우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정규리그 1위 SSG 랜더스를 7-6으로 꺾었습니다.
선취점은 SSG가 챙겼습니다.
SSG는 2회 김성현의 적시타와 3회 최정의 솔로 아치로 2-0으로 앞서갔습니다.
키움에게는 실점보다 더 큰 악재가 생겼습니다.
선발로 나선 우완 에이스 안우진이 최정에게 홈런을 내준 뒤 오른손 손가락 물집이 터져 피를 흘리며 마운드를 내려간 것입니다.
키움은 양현을 급하게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키움의 반격은 5회부터 시작됐습니다.
2사 1루 상황에서 송성문이 우전 안타를 때려냈고, SSG 우익수 한유섬이 포구 실책을 하자 김휘집이 그대로 홈으로 내달려 득점으로 연결했습니다.
3루까지 진루했던 송성문은 이어진 이용규의 타석에서 SSG 포수 김민식이 볼을 뒤로 빠뜨린 사이 홈으로 들어와 2-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경기는 엎치락 뒤치락을 이어갔습니다.
SSG는 5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최정의 2루타로 다시 3-2로 앞서갔습니다.
6회에는 키움이 집중타를 휘둘렀습니다.
2사 1루에서 김태진이 우중간으로 안타를 날렸고, SSG 중견수 최지훈이 실책에 가까운 수비를 하는 사이 1루에 있던 이정후는 홈까지, 김태진은 2루까지 달렸습니다.
이어 이지영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4-3으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SSG의 선발로 나섰던 김광현은 결국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그러나 SSG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6회 말 후안 라가레스가 키움 유격수 김휘집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박성한의 보내기 번트 이후 김성현이 적시타를 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습니다.
8회 말에는 선두타자 라가레스의 좌전 안타에 이어 박성한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2, 3루 상황에서 오태곤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5-4로 앞서갔습니다.
9회에는 역전과 재동점의 드라마가 이어졌습니다.
9회초 1사 2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나선 키움 전병우가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경기를 다시 뒤집었습니다.
SSG도 9회말 김강민이 솔로 아치를 그려내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승부는 결국 10회 초에 갈렸습니다.
다시 타석에 나선 전병우는 2사 1, 2루 상황에서 좌전 적시타를 쳐내며 1차전 영웅이 됐습니다.
키움 마무리 김재웅은 2사 1, 3루까지 몰리며 실점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결국 김강민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양팀은 오늘(2일) 오후 6시 30분 SSG 랜더스필드에서 윌머 폰트(SSG)와 타일러 애플러(키움)을 선발로 내세워 2차전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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