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된 몽골 출신 체웬랍당 어르헝(18·목포여상)이 한국 국적을 얻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늘(17일) "어르헝이 어제(16일)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서 귀화면접시험을 봤고, 오늘 합격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적을 얻은 어르헝은 오는 10월 22일 개막하는 2022-2023 V리그에 정상적으로 출전하게 됩니다.
2004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난 어르헝은 지난 2019년 12월 입국해 목포여상에서 코리안 드림을 꿈꿔왔습니다.
지난해 8월 목포여상 선배인 국가대표 세터 염혜선(31·KGC인삼공사)의 권유로 염 선수 부모님에게 입양돼 '염어르헝'으로 불립니다.
어르헝은 지난 5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참가자 49명 가운데 가장 먼저 호명됐습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페퍼저축은행의 김형실 감독은 당시 어르헝의 귀화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어르헝을 선택했습니다.
당시 어르헝은 '전 구단의 동의로 귀화 절차 중인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는 배구연맹 규약에 따라 드래프트에 참가했습니다.
어르헝은 드래프트에 뽑힌 뒤 "기회를 잘 살리고 싶다"며 "염혜선 언니와 (국가대표로) 같이 뛰고 싶다"고 당당히 포부를 밝혔습니다.
키 194.5cm의 장신인 어르헝은 고교 무대 최고의 미들 블로커로 자리잡았고 미래의 국가대표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어르헝이 한국 국적을 얻으면서, 페퍼저축은행은 물론이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도 높이를 한층 높일 수 있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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