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군이 자국을 공격하기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 '자해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27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위장 작전(False-Flag Operation)을 준비하고 있다"며 "트리니다드토바고에 배치된 미군 군함을 스스로 공격한 뒤 이를 베네수엘라 소행으로 몰아 공격을 정당화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과거 메인호 침몰 사건과 통킹만 사건 등 자작극 의혹이 제기된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1898년 쿠바 아바나항에서 일어난 메인호 침몰 사건은 미서전쟁의 도화선이 됐고, 1964년의 통킹만 사건은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 명분이 됐지만 이후 일부 내용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난 바 있습니다.
힐 장관은 "미국의 은밀한 작전에 연루된 범죄 조직을 해체하고 있다"며 "트리니다드토바고 정부가 CIA의 의제에 동조한다면 역사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불과 11km 떨어진 친미 국가로 현재 미군 군함이 해당 항구에 정박 중입니다.
베네수엘라 석유부 장관은 별도로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공동 가스 개발 협력 중단을 대통령실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거 CIA의 베네수엘라 내 비밀작전을 승인한 적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으며, 미국은 여전히 석유 수출 제재와 연안 감시 강화 등으로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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