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슈미르 총기 테러 사건 여파로 갈등을 빚던 '사실상 핵 보유국' 인도와 파키스탄이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았습니다.
7일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새벽 자국군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9곳을 공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인도는 파키스탄 군 시설이 공격 표적이 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파키스탄 당국도 인도가 이날 이른 아침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펀자브주 등 5곳에 미사일을 발사했고,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인도의 이번 군사작전에 대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인도에 보복하겠다고 즉각 밝혔고, 파키스탄 사마TV는 소식통을 인용해 파키스탄 군이 인도 내 목표물에 보복 미사일 공격을 했으며 파키스탄 공군이 인도 전투기 두 대를 격추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파키스탄은 48시간 동안 영공을 일시 폐쇄해 모든 국내선·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고, 이에 수도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은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해 출입국 항공편이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 공항으로 회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국제사회 등은 사실상 핵보유국인 양국 간의 확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달 22일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 총기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친 뒤 일촉즉발 긴장을 이어왔습니다.
인도는 파키스탄을 테러 배후로 지목하고 인도 내 파키스탄인 비자를 취소하고 파키스탄과 상품 수입·선박 입항·우편 교환을 금지하는 등 제재에 나섰습니다.
이에 파키스탄은 연관성을 부인하며 인도 항공기의 영공 진입 금지, 무역 중단과 인도인 비자 취소 등으로 맞섰습니다.
이후 두 나라의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을 두고 전날까지 10일 연속 소규모 교전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인도는 전날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지류 강물을 차단했고, 파키스탄은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핵 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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