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사, 러시아 방문 예정..크림반도 러 영토 제안 예상

    작성 : 2025-04-23 07:40:01 수정 : 2025-04-23 09:10:37
    ▲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 담당 특사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담당 특사가 이번 주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백악관과 크렘린궁이 22일(현지시각)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이번 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도 "위트코프 특사가 이번 주 후반 모스크바를 방문한다며 (그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회담에 참석한 뒤 러시아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 회담에서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평화 제안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런던 회담에서 미국 측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을 인정하고, 현재 그어진 전선을 동결하는 것을 포함한 평화 협상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유럽 국가들은 만약 이 같은 대러 영토 양보안을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경우 반대급부로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안전보장 참여 등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국 측은 지난주 파리에서 열린 회담에서도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공식 인정하고, 대러시아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담은 협상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 쪽에 힘이 실리고 있는 전황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대적 대러 유화기조 속에 우크라이나의 영토 수복 문제는 점점 의제 목록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신 러시아의 점령지 이익과 권리 인정에 상응해 우크라이나가 받을 안전보장 등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모스크바를 찾을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 11일에도 러시아를 방문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나 약 4시간 30분간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중재 노력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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