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Live 노벨문학상]한강, 노벨박물관에 찻잔 기증 "나의 루틴을 만들어 준 물건"

    작성 : 2024-12-07 00:15:56
    한강 작가, 사용하던 찻잔 노벨박물관에 기증
    "나의 루틴을 만들어 준 물건..작지만 소중"
    노벨상 수상자 소장품 기증 전통
    김대중 전 대통령, 수의와 털신 등 기증
    노벨상 수상 끝난 뒤 관람객들에게 전시 예정
    ▲ 취재진과 이야기 나누는 한강 작가

    한강 작가가 노벨박물관에 자신이 사용하던 찻잔을 기증했습니다.

    노벨박물관은 노벨상 수상자의 기념품을 받아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는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박물관을 찾아 자신이 사용하던 작은 찻잔을 기증했습니다.

    찻잔과 함께 메모도 전달했습니다.

    ▲한강 작가가 노벨박물관에 기증한 찻잔


    해당 메모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는 동안 몇 개의 루틴을 지키려 노력했다"며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가장 맑은 정신으로 전날까지 쓴 소설의 다음을 이어 쓰기, 당시 살던 집 근처의 천변을 하루 한번 이상 걷기, 보통 녹차 잎을 우리는 찻주전자에 홍차잎을 넣어 우린 다음 책상으로 돌아갈 때마다 한 잔씩만 마시기"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을 당시에도 노벨위원회와의 통화에서 "아들과 차를 마시며 노벨상 수상을 축하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이날 스웨덴 한림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찻잔을 박물관에 기증한 이유는 저의 루틴을 보여주는 가장 소중한 것을 기증한 것"이라며 "단순하고 친밀한 그런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벨박물관은 한강 작가가 기증한 찻잔을 내년 노벨수상자 발표 전까지 관람객들에게 전시하고, 이후 전시 공간을 찾아 영구적으로 보관할 예정입니다.

    노벨위원회는 노벨상 수상자들에게 기증품을 받아 전시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기증한 수감 생활 입었던 수의와 이희호 여사가 직접 만든 털신, 감옥에서의 편지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이 수감 생활 입었던 수의와 이희호 여사가 직접 만든 털신, 감옥에서의 편지 등을 기증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강 작가는 노벨박물관 레스토랑 의자에 2022년과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이 남긴 서명 옆에 자신의 사인을 남겼습니다.

    이 의자는 실제 레스토랑에서 사용될 예정이라고 노벨박물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밤에는 올해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한강 작가의 사진을 스톡홀름 시청사 벽면에 빛을 활용해 보여줄 예정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