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잇따른 공습으로 지도부를 잃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새로운 지휘체계를 재건하고 장기전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11일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지난달 27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사망 후 혼란을 겪다가 최근 새로운 작전상황실을 구축했고, 이스라엘군의 지속적인 공세에도 그 기능을 유지해왔다고 전해졌습니다.
소식통들은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대원들이 중앙에서 하달된 명령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로켓을 쏘고 이스라엘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현재 장기적인 소모전에 돌입했다고 전해졌습니다.
헤즈볼라 야전 지휘관도 "대원들은 전선의 능력에 맞춰 명령을 수행하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며 "새로운 지휘부는 야전부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새로운 헤즈볼라 지휘부가 극도로 비밀스럽게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헤즈볼라 2인자로 알려진 셰이크 나임 카셈은 지난 8일 영상 연설을 통해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이 휴전 명목으로 이끄는 정치 활동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휴전이 성사되고 외교의 장이 열리면 다른 세부 사항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7월부터 레바논 남부와 수도 베이루트 외곽 등을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 지도자급 인사들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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