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콜카타에서 수련의 6명이 의사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이는 두 달 전 국립병원에서 한 여성 수련의가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주정부의 무관심에 항의하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6일(현지시각)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은 서벵골수련의연합(WBJDF) 소속인 이들 6명이 전날 저녁 서벵골주 주도 콜카타 도심에서 단식에 돌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WDJDF는 지난 1일 콜카타에서 의사 안전 등을 요구하며 집단 파업에 들어갔다가 사흘 뒤 파업 철회를 선언했습니다.
WDJDF가 집단 파업에 나선 것은 지난 8월 발생한 수련의 성폭행 후 살해 사건 때문입니다.
당시 콜카타 소재 국립병원에서 일하던 한 여성 수련의가 저녁 식사 후 휴식을 위해 병원 내 세미나실에 들렀다가 성폭행당한 뒤 죽임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병원 직원 한 명을 용의자로 체포했지만 유가족은 집단 성폭행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동료 수련의들은 제대로 된 수사가 필요하다며 항의 시위를 시작했고, 주정부에 CCTV 설치 등 의사 안전을 위한 병원 보안을 강화해 달라며 집단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전국적으로 의사들이 한시적 파업에 나서는 등 힘을 보탰으나, 수련의들은 지난달 서벵골주에서 큰 홍수가 발생하자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주정부도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CCTV 설치가 더디게 진행되는 사이 한 대학 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한 환자 가족들이 담당 의사를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러면서 주정부에 24시간 내 요구사항을 들어달라고 '최후통첩'을 보냈고 미수용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단식투쟁에 돌입한 6명은 남녀 각 3명으로, 단식 장소에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해 자신들의 투쟁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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