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수교한 몇 안 되는 아랍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에도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유지하려 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아랍권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UAE는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단절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안보 측면에서 UAE와 이스라엘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UAE는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이란을 역내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에 관계 정상화 이후 3년간 국방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해왔습니다.
2022년 초 UAE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자 이스라엘이 방공 시스템을 UAE에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걸프 지역 국가인 UAE는 이집트(1979년 이스라엘과 수교), 요르단(199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 아랍 국가입니다.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양측의 전쟁이 발발한 직후에도 UAE는 다른 아랍국가들과 달리 하마스를 비난하며 이스라엘 쪽 입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경계하는 UAE는 하마스 역시 실존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UAE는 이번 전쟁이 역내 긴장과 새로운 극단주의 물결을 부추길 위험을 키운다고 경고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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