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29살 어린 연인' 그린 초상..역대 2번째 최고가 경신

    작성 : 2023-11-09 17:56:35
    ▲ 소더비 경매서 낙찰된 피카소의 '시계를 찬 여인' 사진 : 연합뉴스 

    파블로 피카소의 1932년작 '시계를 찬 여인'이 1억 3,930만 달러(약 1,820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은 이에 대해 피카소의 작품 중 역대 두 번째 최고가 기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진행된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팔린 '시계를 찬 여인'은 피카소의 연인인 마리 테레즈 월터를 그렸습니다.

    피카소는 46세 때 17세였던 마리 테레즈를 만났고, 이후 올가 코클로바와 결혼한 상태에서 비밀 연애를 지속했습니다.

    피카소는 마리 테레즈를 뮤즈로 삼아 다수의 작품을 탄생시켰고 그녀는 피카소의 작품에 등장하는 '금발의 여인'으로 미술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이번에 팔린 '시계를 찬 여인'은 올해 초 사망한 부동산 개발업자 에밀리 피셔 랜도의 컬렉션 중 하나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5년 1억 7,930만 달러(약 2,340억 원)에 낙찰된 '알제의 여인들'에 이어 경매로 판매된 피카소의 작품 중 두 번째로 비싼 작품이자 올해 전 세계 경매 시장에서 최고가에 팔린 예술 작품이 됐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가을 경매 시즌에 나올 예술 작품 중 '시계를 찬 여인'의 낙찰가를 뛰어넘을 매물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소더비 글로벌 미술 부문 부회장인 사이먼 쇼는 "피카소 하면 열정이지만, 시계에 대한 그의 열정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스타일리시한 사람이자 훌륭한 시계 감정가였다. 그가 시계를 찬 사진조차도 시계 수집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말했습니다.

    한편 랜도 컬렉션을 시작으로 소더비, 크리스티, 필립 등 세계 3대 업체의 가을 경매 시즌에는 25억 달러(약 3조 2,720억 원) 상당의 예술 작품이 나올 예정입니다.

    이들 중 랜도 컬렉션의 판매액만 5억 파운드(약 8,0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가디언은 전망했습니다.

    9일 크리스티 경매에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못'이 나오는 것을 비롯해, 랜도 컬렉션 중 앤디 워홀, 마크 로스코의 작품들도 주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피카소 #마리테레즈 #시계를찬여인 #크리스티경매 #소더비 #필립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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