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차량 100여 대가 연쇄 추돌해 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25일 루이지애나주 경찰에 따르면 뉴올리언스 서북쪽에 있는 '세인트 존 더 뱁티스트 패리시' 지역의 55번 고속도로(I-55)에서 발생한 추돌 사고 피해 차량이 168대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8명, 부상자는 6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현장 브리핑에서 이 사고가 23일 오전 9시 전에 시작됐고, 고속도로 1.6㎞ 구간에서 연쇄 추돌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배우자와 조카를 태우고 사고 도로를 주행한 한 운전자는 "사람들이 멈추라고 손을 흔드는 것을 보고 차량을 세웠지만, 다른 두 대가 차량 뒤와 옆을 박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적어도 30분 동안 계속 충돌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차량은 사고 여파로 교각 아래 강으로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고는 ‘슈퍼 안개’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슈퍼 안개는 인근 습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연기와 짙은 아침 안개가 뒤섞여 시야가 극도로 나빠지는 것을 말합니다.
CNN에 따르면 슈퍼 안개는 가시거리를 약 3m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당일 오전에는 안개가 특히 짙어 가시거리가 ‘제로’(0)에 가까웠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연쇄추돌#루이지애나주#슈퍼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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