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 '슈퍼 태풍' 마와르가 접근함에 따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비상 선언을 승인했습니다.
AP통신은 현지시각 2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괌 지역에 대한 비상 선언을 승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태풍 상륙 이전에 미리 비상사태를 선언하길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며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재앙의 영향을 완화하려면 연방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말레이시아어로 '장미'를 뜻하는 마와르는 괌에 접근하는 태풍 가운데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괌 주민들은 생필품을 비축하고 창문을 고정하는 등 태풍 상륙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마와르가 현재 최대 지속 풍속이 시속 241km 이상인 4등급 '슈퍼 태풍'으로 발전했는데, 마와르가 괌에 도착할 때는 풍속이 시속 257km로 높아져 5등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마와르는 현지시각 24일 정오 괌 남부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지 기상청은 이미 마와르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며 바람과 폭우, 폭풍 해일 등의 위협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5등급 태풍이 괌을 직접 강타하는 건 1962년 태풍 '카렌' 이후 처음입니다.
한편 현재까지 발표된 태풍 예상 진로에 따르면 마와르가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28일 오후 3시 마닐라 동북동 쪽 약 860km 부근 해상까지 도달한 이후 북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돼 이후 한반도 쪽으로 진행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해 한반도에 큰 피해를 줬던 힌남노의 경우에도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서 돌연 방향을 틀어 한반도로 북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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