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풍경]낭만의 계절을 만끽하다-순천만 경관정원(57)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
단풍 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김상희'-


높고 청명한 가을 하늘에 솜사탕 같은 흰 구름이 둥실둥실 떠 있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하늘로 한번 올라가 볼까요. 탁 트인 벌판이 온통 코스모스 꽃으로 가득합니다. 분홍색, 흰색, 자주색..정갈히 다듬어진 구획마다 색색의 코스모스 꽃들이 만발했습니다.

코스모스 들판 한가운데로 꼬불꼬불 산책로가 뻗어있네요. 만개한 코스모스 꽃 사이로 사뿐히 걸음을 내딛어 봅니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꿀벌들이 부지런히 꽃 사이를 오가며 꿀을 모읍니다. 붕붕.. 통통한 꿀벌만큼이나 귀여운 어린이 관람객들은 들판 곳곳에 모여 풀벌레와 가을 꽃을 관찰합니다.

나무 한 점 없는 너른 들판에 보이는 것은 오로지 코스모스뿐. 하늘색 하늘과 하얀 구름. 마음을 울렁이게 만드는 분홍색과 자줏빛의 꽃송이들. 바람이 불자 너울처럼 흔들리며 가볍게 춤을 춥니다. 동화책 속 그림 안에 들어온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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