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광사 일주문 ‘보물' 된다...문화재청, 6곳 추가 지정

    작성 : 2023-08-25 16:45:01
    문화재청, 일주문 6건 ‘보물’ 지정 예고
    조선 전~후기 건축양식 반영된 문화유산
    2022년부터 전국 50여건 일괄 조사 실시
    30일간 의견수렴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
    ▲합천 해인사 홍하문 사진: 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합천 해인사 홍하문’ 등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오는 28일 지정 예고합니다.

    일주문(一柱門)은 조선시대 사찰의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나는 사찰 진입부의 첫 번째 건축물입니다.

    대부분 다포계의 화려한 양식을 취하고 있으며, 조선전기에서 후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시기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사찰의 주불전(主佛殿) 위주로 문화유산 지정이 되었고, 기타 건물은 상대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여 2021년까지 일주문 중에는 ‘부산 범어사 조계문’이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문화재청은 2022년부터 전국 사찰의 일주문 50여 건에 대한 일괄 조사를 실시한 후, 전문가 검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쳤습니다.

    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을 선별하여 지난해 12월 ‘순천 선암사 일주문(順天 仙巖寺 一柱門)’ 등 4건을 보물로 지정했습니다.

    이번에 지정예고된 ‘합천 해인사 홍하문(陜川 海印寺 紅霞門)’(경상남도 합천군)은 정확한 창건 연대를 알 수 없으나, 1457년(세조 3)에 중수하여 지금까지 다섯 차례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어 세조의 지원 아래 해인사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건립된 것으로 보입니다.

    ▲순천 송광사 일주문 사진: 문화재청

    ‘순천 송광사 일주문(順天 松廣寺 一柱門)’(전라남도 순천시)은 건립연대가 확인되지 않지만 만, 1802년(순조 2) 중창되었습니다.

    1842년(헌종 8) 큰 화재로 송광사의 대부분 전각이 소실되었으나 일주문은 살아남았다는 ‘조계산송광사사고(曹溪山松廣寺史庫)’ 등을 통해 1802년 이전부터 존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886년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순천조계산송광사사적’에 포함된 송광사 배치도에서도 그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함양 용추사 일주문(咸陽 龍湫寺 一柱門)’(경상남도 함양군)은 함양 용추계곡 일대에 존재했던 옛 장수사(長水寺)의 일주문으로 1711년(숙종 37)에 건립되었습니다.

    6·25전쟁 당시 장수사가 화재로 모든 전각이 소실될 때 유일하게 화를 피하였고 현재는 장수사의 암자였던 용추사의 일주문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곡성 태안사 일주문(谷城 泰安寺 一柱門)’(전라남도 곡성군)은 2017년 보수공사에서 확인된 상량문에 의하면 조선전기인 1521년(중종 16년)에 ‘조계문(曹溪門)’으로 창건되었고, 상량문에는 태종의 둘째 아들인 효령대군(孝寧大君, 1396~1486)의 수결(手決, 서명)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공포의 형식과 짜임은 조선 후기의 건축 기법을 잘 보여주는데 이를 통해 창건 이후 지속적으로 보수되어 온 건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동 쌍계사 일주문(河東 雙磎寺 一柱門)’(경상남도 하동군)은 ‘영남하동부쌍계사사사적기문’에 따르면 1641년(인조 19)에 세워졌습니다.

    대웅전으로 이르는 일직선상의 축에 따라 일주문, 금강문, 사천왕문 등의 전각을 건립한 산지가람배치 형식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달성 용연사 자운문(達城 龍淵寺 慈雲門)’(대구광역시 달성군)은 1695년(숙종 21년)에 창건된 것으로 상량문(1695년)과 중수기(1938년)가 남아있어 건축연대와 중수연대가 확실합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예고한 사찰 일주문 6건의 문화유산에 대하여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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