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푸른 바다와 붉은 상사화가 화려함을 뽐내는 산, 영광은 예로부터 인심 좋고 산물이 많이 나는 고장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성항 등 바다를 끼고 있는 지정학적 이점 때문에 국내외 사신들의 왕래가 빈번했고, 그 덕에 문화가 발전했습니다.
백제에 불교가 처음 전파된 곳도 바로 영광입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백수해안도로'
영광 칠산바다를 둘러싼 16.8km의 백수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히는 아름다운 해안길입니다.
드라이브나 트래킹을 할 수 있도록 해안을 따라 다양한 길이 조성돼 있는데요.
촛대바위와 거북바위, 모자바위 등 다양한 기암괴석들이 백수해안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절경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또 노을 전시관 주변 2.3km 길이의 목재데크 산책로 '해안 노을길'에는 스카이워크 전망대와 예쁜 카페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백제불교도래지에서 느끼는 인도 불교의 정취
영광 법성포에는 불교 성지인 백제불교최초도래지가 있습니다.
백제에 불교를 전파한 인도의 명승, 마라난타 존자가 처음 발을 디딘 곳이 법성포 좌우두인데요.
이곳에서는 초기 인도 불교 간다라 양식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 탑원의 다양한 불상과 탑, 석가모니 부처님 반신상을 뒤로한 웅장한 부용루, 사면대불상은 불교 건축물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명물 '법성포 영광굴비'
법성포의 특산품인 영광굴비는 임금님의 수라상에 진상된 명물로 유명합니다.
고려 중기 법성포로 유배를 온 문신 이자겸이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 '굴비'라고 이름 붙였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영광굴비는 24절기 중 농경이 시작된다는 곡우 때 잡아 영광 천일염에 절인 뒤 바닷바람에 말리는 가공 방식으로 탄생합니다.
다른 곳에서 잡히는 굴비보다 알이 가득하고 살이 연해 최고의 맛을 자랑합니다.
-서해 바다 조망의 명소, 대덕산
영광군 법성면에 위치한 해발고도 240.7m의 대덕산은 걸어서 30분이면 정상에 닿을 만큼 낮은 산이지만, 아름다운 서해 조망을 감상할 수 있는 숨겨진 명소입니다.
정상에 서면 영광의 너른 들과 그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와탄천의 물길, 또 저 멀리 영광대교의 모습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조민주 인턴기자(전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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