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제주에 이어 서울에서도 불법 숙박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관할 구청이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23일 서울 영등포구는 영등포경찰서에 문 씨가 소유한 오피스텔이 불법 숙박업소로 운영되고 있는지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영등포구는 전날 오후 영등포역 인근 문 씨 소유 오피스텔을 찾아 실사를 시도했지만, 문이 닫혀 있어 이곳이 실제로 숙박업소로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영등포구 "추가로 현장에 나가 증거를 확보한 것은 아니지만 사안이 시급해 우선적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영등포구에는 문 씨가 이곳에 입주하지 않고 공유형 숙박 플랫폼을 이용해 숙박업소를 운영하는지 확인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오피스텔을 공유숙박업소로 운영하려면 공중위생법에 따라 시설과 설비를 갖추고 관할 구청에 공중위생영업 신고를 해야 합니다.
문 씨가 태국으로 이주하기 전 소유했던 양평동 빌라도 한때 불법 숙박업소로 이용됐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영등포구 관계자는 "(양평동 빌라에 대해) 현장실사 등을 할 계획은 없다"며 "경찰 수사 과정에서 함께 조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제주시도 한림읍에 위치한 문 씨 소유 주택이 불법 숙박업에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문 씨는 지난 5일 새벽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49% 상태로 만취 운전을 하다 택시와 충돌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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