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기록적인 장마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침수피해가 이미 지난해 수준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내년 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2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번 달 6일부터 전날 오전 9시까지 자동차보험 판매 12개 사가 집계한 차량 침수피해 건수는 총 3,103건으로, 추정손해액은 281억 6,6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여름철인 6~8월 태풍 카눈 등으로 발생한 차량 침수 피해 2,395건 피해액 175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규모입니다.
장마 2주 만에 손해액 기준 1.6배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
문제는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8~10월에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도 커 향후 몇 달간은 차량 침수 피해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이미 적정 손해율 수준인 80%에 육박했습니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대형 손해보험사 5곳(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메리츠화재)의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6~81.8% 수준으로, 지난해 76.5~78.9% 수준을 뛰어넘었습니다.
통상 보험업계에서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85%로, 손보사들은 올해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도 일제히 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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