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 사고로 9명의 사망자를 낸 60대 운전자를 입건하고 사고 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용우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2일 브리핑을 열고, "사망 사고를 발생시킨 운전자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과장은 "향후 면밀한 사실관계 확인 등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며 "사건을 진행하면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운전 부주의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면서도, 급발진을 포함한 다른 가능성 역시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운전자 측은 사고 직후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목격자와 CCTV 영상 등을 확인한 일부 전문가들은 급발진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전 A씨가 타고 있던 제네시스 G80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또 사건관계인과 목격자 진술, 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사고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날 밤 9시 27분쯤 A씨는 차량을 타고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와 한화빌딩 뒤편 일방통행로 200여m를 역주행한 뒤 가드레일과 인도의 행인을 들이받고, BMW와 소나타를 추돌했습니다.
이후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통섬에서 멈춰섰습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보행자 6명이 숨졌고,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다른 보행자 3명도 결국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A씨와 A씨 아내, 보행자 2명과 A씨가 들이받은 차량 2대의 운전자 등 모두 6명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직후 A씨에게서 음주나 마약 흔적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갈비뼈 골절로 입원해 있어 의사 소견을 들은 뒤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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