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의대 정원과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대폭 확대되면서 의대 진학을 노린 '지방유학'을 떠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어느 지역이 유리할지 계산기를 분주하게 두드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학생 수 대비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로 볼 경우 '강원, 호남, 충청' 순으로 의대에 진학하기 쉬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대입을 치를 고3 학생 수 대비 2025학년도 지역인재선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강원권으로, 1.25%에 달합니다.
강원권 고3 학생 수는 1만1천732명인데, 이 권역 4개 의대에서 지역인재전형 147명을 선발할 예정이라 산술적으로 고3 학생 100명 중 1.3명꼴로 지역인재전형으로 의대에 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며 그 지역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의대 증원과 함께 정부가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으로 선발하도록 권고하면서 이번에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대폭 늘었습니다.
26개 대학의 2025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는 총 1,913명으로, 1년 전보다 888명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방유학 '붐'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2025학년도 기준으로 강원권 다음으로 고3 학생 수 대비 지역인재전형 규모가 큰 곳은 호남권으로, 1.01%입니다.
호남권은 4개 의대에서 443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합니다.
이어 충청권 0.96%, 대경권 0.90%, 부울경권 0.77%, 제주권 0.57% 순입니다.
다만 실제 지역 학생들이 얼마나 의대에 입성할 수 있을지에는 변수가 더 있습니다.
지역인재전형의 상당수는 수시모집으로 선발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학들이 수시 지역인재전형에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충족하도록 요구하고 있어서입니다.
대학이 제시한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생기면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는 모두 채우지 못하게 됩니다.
#의대 #지방유학 #지역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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