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간티니, 25회 광주인권상 수상.."출국금지 될까봐 수상소식 감췄다"

    작성 : 2024-05-18 22:54:36 수정 : 2024-05-19 19:06:35
    ▲여성인권 활동가 수간티니, 2024 광주인권상 선정 [연합뉴스]
    제25회 광주인권상 시상식이 18일 오후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열렸습니다.

    제25회 광주인권상 수상자는 스리랑카 수간티니 마티야무탄 탕가라사 인권활동가입니다.

    그는 "이 상은 민족과 수많은 여성들을 위한 상이다"고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수간티니는 인터뷰를 통해 "광주 인권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한국에 오기 전까지 이를 감춰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상 소식을 스리랑카 정부가 알게 되면 출국금지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수간티니 인권활동가는 타밀어로 ‘존엄성을 향한 멈추지 않는 투쟁’이라는 의미를 가진 ‘아미라’ 단체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스리랑카 정부군 보안부대에 의해 일상적으로 인권을 침해당하는 여성들을 옹호하기 위한 투쟁을 해왔습니다.

    스리랑카에서 타밀족과 싱할라족 간 30년간 내전이 있었는데, 이 기간 동안 싱할라족이 타밀족을 20만에서 30만 명 정도를 학살했습니다.

    2009년 마지막 전투에서 두 민족의 내전으로 인해 그녀가 살고 있던 타밀 일람 주 전체가 스리랑카 보안부대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날이 공교롭게도 같은 해 5월 18일이었습니다.

    이때 수간티니도 악명 높은 팜파이마두 수용소에 불법 구금되어 수차례에 걸친 강간과 고문을 당해야 했고, 이후 스리랑카 법원은 그녀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그녀는 당시 수용소에 대해 "감금된 10여 명의 여자들에게 옷을 주지 않고 매일 고문과 강간을 당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수간티니는 부상으로 상금 5만 달러와 트로피를 수여받았습니다.

    광주인권상은 2000년 광주 민주화운동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던 여러 상들을 통합하고 위상을 높여 재정비한 상입니다.

    #광주인권상#수간티니#수상#스리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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