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차량에 보관 중이던 현금 7억 원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범인도피 혐의로 B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월 친구 C씨가 운영하는 고물상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고물판매대금 7억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C씨는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 고물 판매대금 7억 원을 보관해 왔는데, 이를 알게 된 A씨가 해당 차량에 있던 현금 전부를 또 다른 차량에 옮겨 싣고 도주한 겁니다.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게 된 C씨는 A씨가 전화를 걸어 "돈을 돌려주겠다"는 취지로 얘기를 해 경상북도 구미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술을 마시고 다음날 A씨가 돈을 보관해 둔 차량을 찾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또다시 도주했고 경찰은 A씨가 두고 간 차량을 발견해 C씨에게 돌려줬습니다.
A씨가 도주에 사용한 차량도 C씨 소유의 차량이었습니다.
C씨는 해당 차량에서 5억 6000만 원을 되찾았습니다.
나머지 금액은 A씨가 외제차 구입과 도박,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C씨가 월급을 적게 줘 화가 났고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겨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편, 도주했던 A씨는 3개월가량 경찰의 수사를 피해왔는데 평소 알고 지내던 B씨 등 2명이 휴대폰과 은신처 등 편의를 제공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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