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공의 처벌 방침 등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이 본격적으로 집단 행동 움직임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이날 저녁 8시, 온라인 회의를 열고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과 전공의 미복귀 사태 등을 논의합니다.
전의교협은 앞서 지난 11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에 '적극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교수들이 '단체행동'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전의교협과 별도로 각 의과대학에서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며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등 전국 19개 의대 비대위는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15일까지 각 대학·병원에서 교수들 뜻을 물어 사직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집단으로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에게 면허 정지를 예고하는 등 의·정 갈등이 확대되면서, 비대위를 구성하는 의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비대위를 구성하지 않은 전남대와 조선대는 이날 열리는 전교협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선 조선대 의대 교수평의회는 이날 오후 비대위 구성 여부와 학생 집단 휴학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전남대 의대 역시 다음 주 초 비대위 구성 여부 등을 두고 논의를 시작한다는 입장입니다.
전남대 관계자는 "집단 사직까지는 논의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의 결과 등을 토대로 회의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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